25일 제주도지사 초청 상공인 간담회서 우근민-현승탁 ‘화해’(?)

▲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우근민 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지난 해 6.2지방선거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우근민 지사와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도지사 초청 상공인 간담회에서 반갑게 웃었다.

우 지사는 “적극 도와 달라”는 말로, 현 회장은 “깊이 존경한다”는 말로 소원했던 관계를 털어내려 했다.

현승탁 회장은 이날 개최한 ‘제주도지사 초청 상공인 간담회’ 인사말에서 “우 지사가 민선3기 도지사 시절 상공회의소 회관 건립에 전폭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때문에 지금 제주상의가 제주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우뚝 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회장은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출1조원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제주도의 수출 실적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상공인들도 민선5기 제주도정의 수출1조원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적극 호응했다.

특히 현 회장은 우 지사에게 “2200여 회원사를 대표해서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면서 적극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우근민 제주지사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이어 현 회장은 “우근민도정의 수출1조원 공약에 기대감이 크다”며 “제주상의가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웬만한 기업 몇 개를 유치하는 것 보다 더 경제효과가 있을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도전에도 상공인들이 유쾌하게 참여해 제주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 회장은 “각종 국책사업이나 세계7대자연경관 도전에 아직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세력이 있다”며 “국책사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무한경쟁 시대에서 악순환 되풀이 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안타깝다. 상의가 앞장서서 도민사회의 화합고 통합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승탁 회장은 지난해 5.31 도지사 선거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한나라당 소속 전현직 도의원 19명 공동명의로 당시 우근민 후보 사퇴를 요구한 성명서에 이름을 올려 그동안 우 지사 당선 이후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