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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주요 도로와 마을 안길 눈 치우기와 모래 살포에 나선 제주시 공직자들.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무료 숙식, 음료·간식 제공 잇따라...공직자들 '눈과의 전쟁' 구슬땀

기록적인 폭설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 8만여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제주도민들이 관광객을 위해 무료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는 등 미담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 최대 커뮤니티인 제주맘카페(http://cafe.daum.net/jejumam/) 회원들은 24일 오후부터 자발적으로 공항에 대기중인 관광객들을 위해 무료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화답하듯 카페 회원들은 앞다퉈 댓글을 달며 자기가 사는 동네와 전화번호를 올렸다. 무료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회원만 50명이 넘었다.

관광 관련 사업을 하는 제주패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의 민박' 운동에 동참하고픈 페친은 방 컨디션과 함께 댓글을 달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100명이 넘는 제주도민이 답글로 무료 숙식 제공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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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허수경씨가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에게 쌍화탕을 전달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에 살고있는 방송인 허수경씨는 쌍화탕 1000개를 직접 구입, 관광객에게 전달했다. 허 씨는 쌍화탕을 대량 구입하기 위해 여러군데 약국을 돌아다니는 불편을 감수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60대 부부는 24일 오후 5시께 직접 공항에 나와 삶은 계란과 고구마, 귤을 관광객에게 제공해 고마움을 샀다. 양은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도 1000만원을 들여 두유와 삼다수, 빵을 1만2000개씩 공항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신라스테이 제주는 공항체류객 130여명에게 무료로 객실을 제공했다. GS리테일 제주본부에서도 25일 오전 승객들이 몰린 공항에서 캔커피와 초코과자 각각 1만2000개를 무료로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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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주요 도로와 마을 안길 눈 치우기와 모래 살포에 나선 제주시 공직자들. /사진 제공=제주시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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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GS리테일 제주본부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캔커피와 초코과자를 각각 1만2000개씩 무료로 나눠줬다. /사진 제공=GS리테일 제주본부 ⓒ 제주의소리

공직자들은 주말에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폭설 피해 복구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제주시는 23일부터 25일 오전까지 공직자와 자율방재단, 자생단체 등 총 2022명과 56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주요 도로변 제설작업과 함께 농가와 주거취약계층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서귀포시는 주말 본청 전 직원의 1/2, 읍면동은 전 직원이 비상체제에 돌입해 폭설현장과 재해위험 시설물 점검, 거주취약계층에 대한 현장 확인을 진행했다. 도로 제설 작업에는 공무원 256명 등 총 476명이 참여했고, 제설차량 등 장비 39대가 투입됐다.

이밖에 해병 제9여단, 자치경찰단 등이 장비와 인원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힘을 보탰다. 자치경찰단은 주말 사이 76명을 투입해 주요 도심 교통정리는 물론 골목길 앞 제설작업도 진행했다.

서귀포시 서귀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자치경찰단이 추운 날씨에도 재빨리 눈을 치워준 덕에 영업에 지장이 없었다”며 “감사한 마음에 커피를 대접했지만 이를 사양하면서까지 빠른 제설작업에 힘을 쏟아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덜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블로그 뉴스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25일 '제주공항 사태에 제주도민들이 보여준 반응'이라는 제목으로 <제주의소리> 기사를 인용, 각종 미담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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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제주공항 관련 소식. <제주의소리>가 보도한 미담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허핑턴포스트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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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은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은 25일 1000만원 상당의 먹거리를 공항 이용객들에게 전달했다. /사진 제공=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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