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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A 제주 조감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영어교육도시 4번째 국제학교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제주도교육청이 현지에 실사단을 파견한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은 SJA 본교가 미국의 명문학교가 아니고, 졸업장이 본교와 동등한 학력 인증이 아니라는 점, SJA 제주 설립 당시 본교 이사회 의결이 진행되지 않은 점 등 의혹을 제기해왔다.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심의위원회 위원이 감사원에 SJA 의혹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이런 의혹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미국에 실사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심의위원 등 4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오는 26일 출국해 9월1일까지 미국 버몬트주 SJA 본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실사단은 SJA 본교 이사회와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SJA 제주 유치 과정에서 의혹처럼 이사회 의결이 없었는지, 졸업장이 본교와 다른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 SJA가 미국 명문학교가 아니라는 의혹 확인을 위해 버몬트주 교육청 관계자들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의를 통해 SJA 의혹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의혹을 철저히 밝히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SJA 제주는 지난 4월28일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부지 10만2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9110㎡ 규모다.

정원은 68학급에 1254명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12학년)까지의 통합과정이며, 오는 2017년 9월 개교가 목표다.

유치 당시 (주)해울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국토교통부는 SJA를 174년 전통의 명문 사학이라고 소개했다.

또 미국 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 버몬트 대법원장 등을 배출했으며,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학교에 뽑힌 명문 사립학교라고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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