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 문화예술계 상황은 참담하다. KOPIS(공연예술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국내 2020년 하반기 공연 건수(4197건)는 2019년 하반기 공연건수(8305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매출액은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40.2%에 불과했다. 제주의 경우 2020년 하반기 공연건수는 11건으로 2019년 하반기 공연건수 50건의 22% 수준, 매출액은 7.3% 수준이었다.타지역과 공연건수 및 매출액을 비교했을 때도, 서울(공연건수:58.87%, 매출액:46.62%), 경상(공연건수:54.77%, 매출액:18.48%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의 재산이 전국 국립대 총장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송 총장의 재산은 총 76억3163만원으로 전국 36개 국립대 총장 중 1위를 기록했다.이는 전년보다 26억2118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이 역시 전국 국립대 총장 중 재산 증가 순위도 가장 높았다. 전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대상자 1885명 중에서도 송 총장은 작년 재산 증가 순위 8위에 올랐다. 송 총장은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보유 중인 예금이 27억3407만원으
#하루 최소 17시간 노동 “나쁜 아빠죠.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나갔다고 자고 있을 때 집에 들어가니까요. 아빠가 놀아주지도 않고 집에도 잘 안 들어온다고 많이 서운해하더라고요.”새벽 4시. 롯데택배 제주지부에서 애월읍을 담당하는 2년 차 택배기사 고길환(38)씨의 하루는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된다. 그래야만 본인이 맡은 ‘구역’의 택배들을 그날 하루에 다 배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로 정해진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이 없어요. 있더라도 바쁘니까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다시 일을 시작해야 돼요.”새벽부터 일을 시작해도 업무를 끝내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가 계속됐지만 택배산업은 예외다. 비대면 소비가 불가피해지면서 택배매출은 크게 급증했다. 동시에 택배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추정된 택배노동자 과로사만 16건에 달했다. 관련 사건이 잇따르자 소위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법’으로 불리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뒤늦게 제정됐으나 본질적인 노동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보여주기 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택배노동자와 동행한 하루, 그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5년차 택배노동자인 김지환(44)
제주의소리가 작년 11월 26일 보도했던 제주지역 65세 미만 요양원 입소자들의 간병비 문제와 관련해 당국이 제도개선 절차에 돌입했다. (“요양원, 입원 간병비까지 부담...자식들도 외면”)제주도는 요양 시설 입소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1일 간병비 10만 원 중 최대 4만5000원을 지원하고 있다.그러나 65세 미만 중 치매나, 파킨슨병, 뇌졸중으로 진단을 받고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입소한 입소자들은 지원에서 제외되고 있다.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이 많음에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작년
제주의 청년 인구 유출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역 청년(20~34세) 전출 인구 수를 확인해 보면 2013년 7823명에서 2018년 1만554명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제주도 청년 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제주도 청년 인구는 17만7689명으로 제주도 인구(66만7191명)의 26.6%를 차지했다. 제주의 청년 인구 비율은 전국(28.4%)보다 1.8%p 낮았다. 2010년과 비교하면 제주도 인구는 16.8% 증가한 반면, 청년 인구는 7.6%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제주도는 2017년 제주청년 종합
작년 11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의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훈련하는 자원봉사자, 이른바 '퍼피워커'가 교육중인 예비안내견을 데리고 출입하려다 출입을 거부 당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직원이 고함까지 쳤다는 목격담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해당 마트와 관계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롯데마트 측이 공식 사과했다. 이와 반대로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배려해달라”, “꼭 안내견과 보행을 할 필요는 없지 않나, 굳이 외출해야 한다면 흰 지팡이 보행을 해달라” 등의 불편한 시각도 존재했다.그러나 장애인복지
요양원에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입소하지만, 65세가 되지 않더라도 노인성 질환인 치매나, 파킨슨병, 뇌졸중으로 진단을 받고 장기요양등급을 받게 되면 입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에서 주는 기초노령연금이나, 지자체의 간병비 지원이 법적으로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법적 사각지대에서 병원에 입원하기라도 하면 하루 10만 원에 달하는 간병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미만이지만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요양원에 입소한 입소자가 제주시 73
“기자가 되고 싶다고 결정적으로 느낀 이유는 바로 ‘성취감’ 때문이다. 기사가 메인에 올라올 때 느껴지는 쾌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짜릿하다. … 서로가 함께 땀 흘리며 만든 기사가 게재된 것은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았다는 증표라고 생각한다. 꿈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4주간의 현장실습이 대학생활 4년 중 가장 뿌듯했다고 말하고 싶다.” - 진영표 제주의소리 대학생 기자(제주대 언론홍보학 4. LINC+ 사업단‘2020 현장실습 수기공모전’ 대상)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LINC+) 사업단이 함께한 ‘
제주도내 대학교 정문과 제주시청 정류장 등 ‘당신도 당했던 폭력, 물려주실 겁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학생인권침해 사례들을 들어, 학생들의 ‘모든 육체적·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양심·종교의 자유’ 등을 보장할 ‘제주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다.학생인권조례는 헌법과 각종 청소년 기본권을 통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이러한 법률들이 선언에만 그치는 상황에서 교내에서 실질적인 보장을 이루기 위해 경기교육도청에서 처음 제정됐다.
2021학년도 대학 입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고사장의 환경이 많이 바뀌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책상에 ‘가림막 설치’ 방침을 세우면서 큰 논란이 됐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수능 시험에서 모든 책상 앞면에 가림막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가림막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지적에 대해 “방해가 되지 않도록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LINC+) 사업단이 함께한 ‘제3기 대학생기자단 언론강좌 및 하계 현장실습’에 참여한 진영표 대학생기자가 LINC+ 사업단이 주최한 ‘2020 현장실습 수기공모전’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영표 대학생기자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한 달간 [제주의소리] 하계 현장실습 경험을 담은 수기를 응모해 대상을 받았다.[제주의소리]는 지난 여름방학에 앞서 저널리즘에 관심을 갖는 대학생 기자들을 공모해 제3기 대학생기자단을 꾸려 현장실습을 겸한 언론강좌를 한달간 진행한 바 있다.
스쿨존(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개정해 발의된 일명 ‘민식이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됐지만 정작 사고 위험을 높이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 않고 있다.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주·정차 위반을 포함한 범칙행위의 단속시간은 휴일과 공휴일에 관계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일 적용된다. 그러나 현재 스쿨존 불법 주정차 단속시간은 평일 오후 5시까지. 이 시간이 지나자마자 많은 차량들이 학교 일대에 주차를 시작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학교 근처에 학원이 밀집된 골
코로나19는 제도권 교육을 받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안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토론 등이 중심을 이루는 대안학교가 느끼는 어려움은 기존 학교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차이가 있다.기자가 찾아간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보물섬학교는 다양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다. 보물섬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로 60인 이하의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 등 총 9년제로 이뤄져있다. 기존의 제도권 교육과는 다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8시 30분까지 등교를 한 뒤 모둠 활동과 토론, 발표, 자치회의
최근 제주도내 버스정류장이나 SNS에서 ‘도선료 인하 서명운동’ 포스터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으신가요?실제 제주로 오는 택배 1개당 해상운임비는 500원인데 택배 주문시 제주도 추가운송비의 평균 가격은 약 2500~4000원에 이른다는 겁니다. 과다한 도선료 수익금이 재벌택배회사 주머니로 들어가면서 물류 소외지역 제주도민들은 경제적 부담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제주연구원이 2017년 11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 ‘제주도민 택배 이용 실태 및 개선 방안’에 따르면 실제로 화물차량 1대당 해상운송비는 36만원에서 50만원입니다
추석연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이동자제를 권고했다. 귀성을 포기한 ‘혼추족’들은 평소와는 다른 추석을 맞게 됐다.기존 혼추족들은 가족과 만남이 여의치 않거나 명절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자발적 혼추족이 늘고 있다. 제주지역도 마찬가지다. 제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타 지역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역력하다.이전 명절에는 고향인 충청도로 올라가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보냈다는 이소희(22)씨는 대학 기숙사에 남아 공부를 하기로 했다. 이씨는 “고향으로 이동하
이번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다음달 4일까지 제주도를 찾는 방문객이 30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연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도객 전원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하는 특별행정조치를 발동했다.제주는 잇따라 각종 특별방역 행정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밀접 전파가 우려되는 흡연실은 예외다.앞서 제주도는 지난 11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설을 확대한 데 이어 최근 입도객 전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정작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공항 흡연실에 대해서는 별다
제주도가 월동채소 과잉생산을 방지하겠다며 추진한 지원사업이 농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원단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사업추진 시기가 늦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제주도는 지난 6월 29부터 7월 15일까지 ‘제주 밭작물 토양생태환경 보전사업’ 신청을 진행했다.△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 △마늘 △감자 등 월동채소 농가들이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월동 작물 재배를 하지 않으면 일정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매년 월동채소가 과잉생산돼 가격이 폭락하는 문제가 반복되자 이를 사전에 예방
“제주도 각 지역에서 많은 청년 농부들이 제주의 농촌을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부모님께서 감귤 농사를 계속하셨고, 곁에 있으면서 고질적으로 겪는 문제를 많이 접했습니다. 고령화, 인력난 등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제주의 농촌을 살리고 변화시키는데 이바지하는 농부가 되고 싶습니다.” 1차 산업은 제주도를 지탱하는 근간이다. 하지만 농촌의 고령화와 함께 인력 부족은 농촌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제주도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제주가 품은 문화의 원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신들의 고향'이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특히 제주섬을 창조했다고 전해지는 거대한 여신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한라산, 우도, 마라도, 산방산, 식산봉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모든 곳이 설문대 신화의 주무대다.먼 옛날 아주 큰 설문대할망이 흙을 날라 한라산을 만들고, 흙을 나르던 중 손가락 사이로 떨어진 흙들이 지금 관광명소로 알려진 여러 오름이 됐다. 자신이 만든 한라산에 앉아 빨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