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 하천은 제주도의 핵심 녹지축제주의 하천은 제주도의 숨어있는 속살이다. 제주도에는 총 143개의 하천이 있지만 사람들이 자주 찾는 하천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부분 하천 하류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제주의 하천이 제주도의 생태계를 얼마나 살찌우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것 같다.한라산을 기점으로 남북방향으로 수많은 혈관처럼 뻗어있는 제주의 하천은 한라산 고지대와 중산간지대의 풍부한 영양분을 바다까지 이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혈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 소장꽤 오래전 제주지방기상청장에게 들은 얘기다. 지금은 백록담에도 자동기상장비가 설치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없었다. 도대체 한라산 고지대에 얼마만큼의 비가 오는 것일까. 궁금하여 성판악코스 진달래밭 대피소에 수동 강우량 계를 설치해 보았단다. 어느 날 밤새 비가 왔는데 아침에 보니 하룻밤 사이에 1000ml를 기록했다고 한다. 깜짝 놀랄만한 수치다. 우리나라 육지부의 연평균 강수량이 약 1100ml이므로 거의 1년 치의 강우량이 하룻밤 사이에 내린 것이다. 다음날 아침에 건천은 ‘내가 터져서’ 흙탕물로 범람하며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 소장벌써 이십 년이 지났다. 1999년 봄부터 초여름까지 천미천을 탐사했다. 한라일보사에서 강문규 기자가 기획한 하천 탐사에 동행하게 되었다. ‘한라산 학술 대탐사’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인 탐사의 제1부가 하천과 계곡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멤버가 아니었다. 어느 날 시청 앞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강문규 팀장이 “시간 나면 언제 한번 같이 가게”라고 하여 그러겠다고 해두었다. 동행의 목적은 하천을 한번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지않아도 당시 오름을 전수 조사한 후라서 야외조사에 불이 붙기 시작하던 때였다
고병련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하천사면의 원형을 파괴하는 제방의 석축 쌓기 공법은 재고되어야 한다그동안 하천에 대해서 콘크리트 등 강성재로 보강하거나 하천의 길인 하도를 직강화하는 것을 당연시해왔다. 더욱 비참한 것은 제주의 하천의 일부 구간이 복개라는 이름으로 암거로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자연성 회복이란 차원에서 하천 개수에 대한 발상이 전환돼야 한다. 특히 하천사면은 콘크리트와 석축이라는 강함(하드 적인)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될 수 있는 한 많은 특징을 나타내려는 부드러움(소프트한)으로 바뀌어야 한다. 또한,
제주시 화북동은 문물이 왕래하던 제주의 옛 관문이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화복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제주의 어떤 동보다 인구가 많았다. 삼사석, 해신사, 김석윤 건축가, 비석거리, 환해장성, 연대, 화북진성, 4.3 잃어버린 마을과 파출소 터 그리고 역사의 전통을 자랑하는 화북초등학교 등 그만큼 역사를 관통하는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다. 비록 성안에 위치하지는 않았지만, 화북은 제주의 역사가 시작되고 같이 한 원도심이다.이토록 유서 깊은 마을이 1980년대 공업지역이 들어서면서 먼지와 소음 등 환경피해를 고스란히 떠
2020년 한 고려대학교 학생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정지로 목숨을 잃는다. 학업에 의한 스트레스? 취업에 대한 고민? 아니다. 그는 성범죄자로 무고하게 몰려서 목숨을 잃었다. 형사들의 강압적인 수사 때문에? 아니다. 그는 수백 수천 명의 안면도 없는 익명의 다수가 보낸 비난의 눈초리에 목숨을 잃었다.마찬가지로 같은 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모 교수 역시 성착취물을 구매하려 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알지도 못하는 수 백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비난의 눈초리를 받았다. 그는 적극적으로 누명을 벗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아무런 잘못도
고병련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우리나라는 1987년 수질 개선에 중점을 둔 오염하천 정화사업을 시작으로 2002년 자연형 하천복원에 중점을 둔 하천복원 사업으로 전환해 하천을 관리해 오다가 2009년부터 수생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초점을 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 환경부는 수질오염, 건천화, 복개, 직강화, 구조물설치 등에 의해 훼손된 하천의 수생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물 환경보전법 제27조의 2에 따라 지자체에서 추진하는『생태하천복원사업』에 대해 사업계획 수립 시 유의사항, 지방보조금의 지원 대
재작년 12월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 누계가 16개월 가까이 되는 사이에 13만명이 훌쩍 넘었고, 우리 제주에서도 이제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예방 접종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요즘도 하루평균 10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직은 아니다.호흡기질환의 방역에는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삼가는 외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있다. 원칙적으로 바이러스 질환은 2주 이상 격리를 시켜 다른 감염자가 없으면 방역이 성공한 것으로 본다.
제주의 지금오늘, 지금여기, 제주의 위대한 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끌고 가지 못하는 위정자들과 소위 오피니언 리더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들. 그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제주 제2공항 “제주를 한류 문화의 중심으로, 제주 제2공항을 문화 컨텐츠 생산의 전진기지로, 전 세계 수많은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제주의 1st 관문으로”지금 대한민국은 수출기업들이 먹여살리고 있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내수는 엉망이란 소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가 간 이동 제한과 봉쇄, 국민 행동수칙으로
최근 원희룡 지사의 대권행보에 따른 차기 도지사 불출마와 사퇴시기가 이슈이다. 이른 불출마선언이 도정공백이나 레임덕 현상을 가속 한다고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각자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도 가지각색이다. 그래도 공직사회는 잘 돌아 간다. 공직내부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한 편이다. 전 도정과 비교해 많은 승진 기회, 업무 책임과 권한에 대한 위임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일반적 인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까다롭지 않는 업무 스타일 때문인지 도지사에 대한 평은 호의적이다. 도지사에게 공무원노조는 대화와 소통의 대상이 아닌
요즘 도심지 학교 주변에는 심심치 않게 노란색으로 페인트칠 된 도로를 볼 수 있다. 이면도로 양쪽으로 주정차된 차량들이 없어지고 차량이 없어진 자리에는 노란색으로 길이 만들어져 초등학교 입구까지 연결돼 어린이들의 보행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치경찰단 통학로안전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주형 어린이 통학로”라고 불리는 어린이의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사업 중의 하나이다. 자치경찰단은 통칭 민식이법이라고 불리는 도로교통법(2020. 3. 25.) 및 제주특별자치도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2020.6.10.)’가 개정됨에 따라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인가? 내가 보기에 제주도는 결코 평화의 섬도 아니고 평화의 섬을 향해 나아갈 의지도 없는 군사주의의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 일 것이다. 이미 강정에 거대한 해군기지가 지어졌고 도지사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무시하고 성산에 군사적 용도의 제 2 국제공항을 건설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정에는 공군이 운용하는 항공우주 박물관이 지어져 공군을 홍보하고 도의회는 미래의 우주작전 수행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제주도가 소유한 토지를 매각하
제주의 또 다른 이름 ‘삼다도’. 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특히 돌이 갖는 의미는 제주인들의 삶에서 숨결 그 자체에 가깝기 때문에 문화관광 상품화되고 있다. 밭담은 농업인의 역사가 있고, 원담은 수산인의 역사, 산담은 사후세계의 역사와 연결돼 제주도의 돌은 제주역사와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제주도는 이러한 돌과 돌 문화의 가치를 잇고 널리 공유하는 차원에서 돌문화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계획된 기본사업들을 마치게 됐다. 22년 동안 약 15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대역사였고, 제주를 대표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은지 두 달여만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법안을 첫 발의한지 8년 동안이나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이해충돌방지법이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한 이해충돌방지법의 주요 내용을 보면,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활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을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 법의 적용을 받는 대상은 입법·사법·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 190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직계 가족을 포함하면 최소 500만명
제주도, 수년간 찬성단체 보조금 지원해와...아직도 ‘진행중’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최근 3년간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 민간위탁사업비 교부신청서, 사업계획서, 보조사업 정산서, 보조사업 실적보고서를 분석했다. 이 외에 사업비 집행내역, 정산 증빙서류 일체, 영수증 등에 대해서도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제주도는 이 자료에 대해 법인정보(카드번호) 및 개인정보(계좌번호)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했다.먼저 2021년의 경우 사업계획서를 보면 교부받고자 하는 민간위탁금액은 6270만원이고 사업내용에는 제주 제2공항 추진 관련
# 정상적인 상태에서 비상사태로 최근에 제주사회 여론 중심에는 코로나 19와 제2공항에서 드림타워 이슈가 하나 더 했다. 연일 드림타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타당한 주장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워낙 큰 건물이 시내에 들어서다 보니 행정이나 경영자가 대비하지 못한 면도 있다. 코로나 19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모든 환경을 최악으로 만든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 각 정부는 정상적일 때는 의약품 판매는 4상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쳐야 판매허가를 준다. 그러나 지금은 3상도 끝나기 전에 허가를 해 주고
제12대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김영관 지사께서 3월 21일에 96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 제주도를 그 누구보다도 아끼셨던 고인의 행적을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 고인께서는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셨으나 제주도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셨다. 1961년 5월 16일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쿠데타가 일어났으나 고인께서는 해군이었을 뿐만 아니라 마침 국방대학원에 다닐 때여서 당시 쿠테타 대열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박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제주도지사에 임명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36세였다. 제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던 장관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고, 조사가 본격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소식들도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토지허가제, 강제 매각 등 강력한 후속대책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신뢰를 회복하기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사실, 2016년 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제정 당시, 이와 관련하여 ”장관이 자녀를 특채“하거나 ”공공기관장이 친척에게 공사를 발주하는 것“처럼 공직자가 지위를 남용해
[기고] 이유근 제주아라요양병원장 요즘 우리나라 배구계가 때 아닌 학교폭력 시비로 시끄럽다. 국가대표 선수들인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선수가 학생 시절 동료들을 폭행하였다는 학교폭력 문제에 휘말리면서 흥국생명의 프로 경기에서 제외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탈락하였다. 삼성화재 팀의 주장인 박상하 선수도 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실토하며 은퇴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프로팀 이상열 감독마저 폭력 전력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여러 가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배구계뿐만이 아니라 다른 구기 종목에서도 폭력이 아니라 해도
포스트 코로나 이전에 우리가 누렸던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을 찾기는 어렵고, 장기간으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우리 모두 불편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필자는 지역 내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 및 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과정서 스타트업과 업계 전문가들의 미팅은 일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미팅을 위해 육지로 나가는 것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 되었고, 대부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만나는 것이 익숙해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현실에 적응하고 있지만 대면을 통해 배움의 고픔을 채우고 싶은 허전함과 절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