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욱의 '野'한이야기] (8) YMCA 졸업생 홍난파, 국내 최초 스포츠 응원가 '야구전' 작곡 프로야구 상위팀들이 치열하게 순위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선수들을 격려하는 팬들의 응원 경쟁 또한 경기 못지않게 흥미롭습니다. 팬들은 구단별 응원가는 물론이고, 선수별 응원가까지 만들어 선수들을 격려합니다. 이제 프로야구의 응원문화는 야구장의 다른 즐길 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야구장의 응원 문화는 언제부터 만들어진 것일까요?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은
[김정숙의 제주신화 이야기] 백주또 여성2 제주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짐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아들 며느리가 너무 바쁘면 오히려 부모님이 바깥채에서 식사나 가사 일을 맡아 주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경제활동에 참여했고 '안 쓰는 게 버는 것'이라는 검소한 생활자세를 가졌다 자녀들에게 기대기는커녕 손자 손녀들의 진학
[문무병의 제주, 신화] (14) 세경본풀이2#. 자청비는 청미래덩쿨 귀에 찔러넣어 정수남이를 죽이다. 겨울이 가고 봄은 왔지만, 기다리는 문도령은 오지 않고, 남의 집 종놈들이 땔감을 싣고 가는 쇠머리엔 진달래가 꽂혀 있었다. 저 꽃이라도 얻어 시름을 달랠까 하여 밖으로 나오다 정이으신(정이 가지 않는) 정수남이를 만났다. 정수남이는 바지허리를 뒤집어 이
‘사회적경제 코디네이터 교육’ 오는 19일부터 카페 자람에서사회적경제는 2013년의 핫 이슈다. 지난해 말 협동조합법이 개정 통과된 것을 기점으로 언론들은 일제히 협동조합은 물론,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소 이 분야에 대해 호기심이 가득했던 이들에게 멋진 기회가 찾아왔다. 오는 19일부터 11월까지 2주에
[오승주의 책 놀이 책 Q&A] (10) 책 보다가 TV, 아이스크림 먹기… 산만한 아이! #. 에피소드 10“ 형우야, 책을 볼 때는 엄마가 어떻게 보라고 했지”“ 형우야,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책에 묻잖아!”“ 형우야, 책 읽다 말고 어디 가니”형우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바람섬의 숨, 쉼] 추억의 힘추억의 힘을 믿는다.살다보면 알게 된다. 현재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추억이라는 것을.그리고 또 알게 된다. 추억은 단지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서 살아나며 현재는 다시 미래의 추억이 되니 추억의 시제 구분은 갈수록 무의미 해진다는 것을.잘 알았으면 누구나 아는 정답이 나온다.'현재의 삶에 충실 하라.', '지금 행
초등학교 다닐 적에 이상무 선생이 그린 라는 만화를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만화는 한국 고교야구의 인기가 최절정에 달했던 80년대 초반에 탄생했습니다. 만화의 제목은 주인공을 포함해 선수 9명이 착용하는 야구 유니폼을 상징합니다. 작품은 보육원을 배경으로 했는데요, 이상구의 만화에 어김없이 나오는 주인공 독고탁이 작품의 주
[문무병의 제주, 신화] (13) 세경본풀이 1자청비 사랑 수업 #.1 빨래를 배우다.옛날 김진국 대감과 조진국 부인은 동개남 은중절에 가서 석 달 열흘 백일 불공을 드리고, 합궁일을 받아 천정배필을 맺어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였다. 이름은 부부가 자청하여 낳은 자식이라 ‘자청비’라 하였다. 소녀는 자라나 열
[오승주의 책놀이책 Q&A] (9) 슬픈 장면을 잘 못 견디는 아이 # 에피소드9. 내가 낳은 아이지만 정말 속을 모르겠다.『맹꽁이 서당』을 20번도 넘게 읽었으면서 민수는 30점을 주었다.“ 민수야, 너 『맹꽁이 서당』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싫어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그림이 예쁘지 않고, 연결이 잘 안 되는
할망이 파리를 잡는다. 문을 꽁꽁 잠그고 사는데도 파리는 틈만 보이면 들어와서 할망주위를 맴돈다...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7) 대정읍 야구 발전을 위해 힘 모은 사람들지난 23일 늦은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공천포 야구장이 멀리서 찾아온 대정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대정에 기반을 둔 두 개 야구단이 서귀포야구연합회장기 대회에서 자웅을 겨루기 때문입니다. 한 팀은 지난 2010년에 창단된 '대정 몽생이'이고, 다른 한 팀은 금
[고현주의 꿈꾸는 카메라] 오감 느끼기 그리고 찍기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찍어보자고 했다.가능할까?선생님의 요구를 이해는 하고 있을까?이번 작업들은 나에게도 그렇고이 친구들에게도 낯선 작업들이다.소라는 속도를 찍겠다고 했다.빠름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빠름, 속도의 이미지,그걸 어떻게 찍어낼까?무척 궁금해졌다.사진을 이론적으로 배우면 셔터스피
[김정숙의 제주신화 이야기] (62) 백주또 여성1 별다른 얘기를 해주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 백주또 여성을 간단히 그리고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밭에 나가 일하며, 며느리가 지어주는 밥을 받아먹지 않으며 기어코 따로 밥을 해먹기를 고수하는 많은 제주 어머니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가난한데다 고온다습하고 바람이 강한 제주도의 기후 조건은 가옥
[문무병의 제주, 신화] (12) 두 남자에게 사랑의 기술을 가르치는 자청비 자청비 그녀는 사랑의 기술자인가? 그렇다. 그녀는 사랑에 미숙한 두 남자를 교육하여 성인으로 만든다. 그녀는 노련한 교사다. 그런데 파트너가 되는 두 남자, 하늘사람 ‘숫붕이’ 문도령도 ‘두르웨’ 정이 없는 정수남이도 자청비의 행동과 몸짓이 교육임을 깨닫지 못하며, 한참을 지난 뒤
[오승주의 책놀이책 Q&A 칼럼] (8) 아이가 요새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에피소드8. 학원을 마친 아름이를 데리고 집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그날따라 학교에서 힘든 일이 많아서 나도 모르게 피곤한 기색이 비쳤나 보다. 아름이가 금방 눈치를 채고 조심조심 눈치를 살핀다. “엄마가 오늘 힘든 일이 많아서 기운이 없어.”아
[바람섬의 숨, 쉼] 21세기형 제주 여성을 생각하며난 제주여성으로 거의 반백년을 살아왔다.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주변에 바닷물처럼 모래알처럼 많은 제주여성 가운데 한명이었다.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 '제주도에서 유학 온 여학생‘ 으로 조금 주목받긴 했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 제주 여성이라는 특별한 자각이 친구들은 물론이고 나조차도 별로
[장태욱의 野한이야기] (6) 오심, 비난보다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여 년 전에 제주도야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초등부 야구대회에 심판으로 경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경기 장면이 있습니다. S초등학교와 N초등학교 간 벌어진 시합이었는데요, 경기 도중 S초 6학년 황모군이 장타를 날렸습니다. 당시, 도내에 초등학생 전용 구장이 없어서 홈플레이트에서 70미터 되는 지점을 선으로 표시하여 그 선을 넘어가면
[김정숙의 제주신화 이야기] (61) 지성인 백주또섬이라는 시공간의 한계, 자원과 재료의 부족은 절약과 재활용의 생활을 습관화시켰다. 땔감과 양념이 부족했으니 음식은 가능한 재료 그대로를 먹어야 했다. 메밀조베기(수제비)는 물만 끓으면 반죽을 떼어 놓는 순간 순식간에 익어 땔감이 부족한 제주에 딱이다. 옷감이 모자라니 질기고 땀이 잘 흡수되는 갈옷을 만들었
친환경 콩나물 도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제주살림 -1997년, 30대 초반인 오영덕(47)씨가 농촌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 건 ‘개방과 개발로 인해 피폐해져가는 농촌을 살려야겠다’는 마음에서였다. 시장주의의 천국이 되 가는 현대자본주의의 모습들을 그는 거부하고 싶었다. 애당초 목표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
[오승주의 책놀이책 Q&A 칼럼] (7) 한 번 읽은 책은 안 읽는 아이 # 에피소드6. 준호는 언제나 새 책을 찾는다. 한 번 본 책은 다시 읽으려 하지 않는다. 무작정 많이 읽는 것이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타이르면서도, 장난감도 아니고 책을 사 달라고 조르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될까 싶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서점에 가곤 했다. 평일에는 회사를 핑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