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우리사회의 여러 그늘이 있지만, 소록도는 이중의 소외를 안은 또 하나의 ‘격리 사회’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평화순례의 첫 여정에서 접한 소록도는 더 이상 그늘지고 외딴 섬이길 거부하듯 생기와 활력이 넘친다. 중앙공원에 위치한 소록도 역사자료관을 설명하는 한센인 할머니의 설명은 핵심을 또렷하고
‘망각하기 위한 기억의 현장’들을 찾아월드컵이 한창인 이 때, 도내 대학생 10명이 국내 평화의 현장을 찾아 나섰다.참여환경연대 평화인권센터(준)는 도내 대학생들과 함께 소록도에서 멀리 북녘 땅이 내다보이는 교동도까지 열흘 남짓의 일정으로 19일 여정에 나섰다.우리는 먼저 소록도를 찾아 역사의 그늘에서 수 십년 동안 철저히 소외된 한센
제주도지사 당선을 축하한다. 그러나 이번 당선자는 축하인사 치레에 안주하기에는 닥친 숙제들이 크고 많다. 가혹할지 모르지만, 선거기간의 피로감을 달랠 여유도 반납해야 할지 모른다. 당장 한 달 후 특별자치도를 출범시켜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있다. 제주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출범잔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렇게 ‘들뜬 여유’가 온당하기나 한
환경공약이 없다. 지난 18일 후보등록과 마감과 함께 드러난 도지사 후보들의 ‘10대 공약’안에 ‘환경’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10대 공약 제출 이후 후보마다 재차 쏟아낸 추가공약에도 여전히 ‘환경’은 없다. 모 후보의 경우 유일하게 하나 끼워놓긴 했지만, 이 마저도 그의 다른 공
앞서 이번 선거가 ‘최악의 선거’임을 규정하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성찰과 뼈대 없는 공약경쟁을 들었다. 하지만 공약의 내용을 떠나 아예 ‘공약이 없다’는 지적이 차라리 적당할 것 같다. 도지사로 출마하는 세 후보의 홈페이지를 한편 살펴보자. 먼저 진철훈 후보, 그의 그의 공약은 ‘특별자치도 유학생 선발
특별자치, ‘기회’이자 ‘모험’제주특별자치도 문제가 지난 4일 입법예고로 입법 초읽기에 들어갔다.도민사회 일각에서는 ‘알맹이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 특별자치도 법안은 실제로는 방대한 양의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이는 ‘반쪽 지방자치'로 점철된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역사를 이제야말로 제대로 쓸 수 있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었고, 그
공론화 없는 추진, ‘절차의 폭력’마침내 30일 제주도의 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기본계획안이 공개된 즉시 이곳 저곳에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이는 특별자치도 추진과정에서, 특히 지난 5월 20일 정부의 기본구상안이 매우 제한적이나마 공개될 때부터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소위 ‘3+1’로 얘기되는 교육과 의료부문의
공론화 없는 특별자치도 추진 특별자치도 추진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당장 내년 지방선거 이후부터 효력을 갖기 위해 일정에 쫓겨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제주도는 특별자치도의 내용을 구성하는 각 분야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는커녕 그 내용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기본적인 내용조차 공개치 않는
곶자왈이 신음하고 있다. 지난 6월 한 60대에 의해 2월~3월에 걸쳐 30~50년생 나무 2,900여그루가 파헤쳐지고, 280여톤의 폐·고사목이 불법매립돼 충격을 주더니, 이달 초에는 바로 그 곶자왈내에서 용암석 수백톤이 불법 도채 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곶자왈의 훼손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제주도지사, 남제주군수, 개발센터 이사장 할 것 없이 사과성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