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물 세계포럼] 日 히로시 교수 “연수·바나듐, 아토피성 피부염 억제효과”

제주 물(水)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될수록 다양한 기능성들이 속속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뚫을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비만과 당뇨 억제에 이어 아토피성 피부염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 히로시 마츠다 교수.ⓒ제주의소리
히로시 마츠다 일본 동경농공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열린 제3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천연미네랄워터의 아토피 및 당뇨 예방효과’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물의 아토피성 피부염 억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마츠다 교수는 지난해부터 2년째 이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마츠다 교수는 암수 실험쥐를 생후 4주부터 8주간 제주삼다수를 비롯한 제주물 3가지(S1~3), 일본에서 생산된 먹는물(연수), 경수 계통의 물과 동경수돗물 등 6가지를 섭취하도록 한 후 쥐들의 긁은 행동을 데이터화했다.

마츠다 교수는 먹는물의 ‘경도’(PPM)에 따른 아토티성 피부염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했다.

보통 미네랄 성분을 많이 포함한 물을 경수, 적은 물을 연수라 한다. 제주는 ‘연수’ 특성과 함께 바나듐이라는 성분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경도가 높은 물은 물로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할 때 유난히 비누거품이 빨리 씻겨 나가버리는데, 이 때문에 피부에 묻은 때가 잘 씻겨 나가지 않는다.

마츠다 교수는 “실험 결과, 동경수돗물을 먹은 쥐의 경우 긁는 행동이 잦아지면서 출혈 증상까지 발생했고, 경수 계통의 물을 먹은 쥐에서는 심지어 눈에서 백내장 증세까지 나타났지만, 연수 계통에서는 상태가 양호하고, 제주 물을 먹은 쥐의 경우 상태가 가장 양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츠다 교수는 “단순히 물을 섭취함으로써 이런 효과를 보이는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라며 “제주물의 경우 매우 강력한 아토피성 피부염 억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츠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지난해에는 하지 않았던 당뇨와 관련된 예비적 실험도 진행했다. 이 연수에서는 실험쥐에 6주간 물을 섭취시켜 혈당을 매일 데이터화 했다.

마츠다 교수는 “이 실험에서도 아주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결론적으로 제주물의 경우 비만형 당뇨병과 함께 체중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는 재미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적으로 물만으로 이 만큼의 효과를 내는 것은 없다. 제주물은 제주도의 보물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보물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저 작은 섬에서 생산되는 물이라고 생각할 지 몰라도 여기서 얻어지는 소중한 것들이 전 세계인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 역시 제주물을 연구를 하기 전까지는 그저 똑 같은 물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다른 것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연구 데이터에 깜짝 놀라고 있다. 제주물이 이처럼 다양한 기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결과를 국제 저널에 실을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싣도독 하겠다. 전 세계에 제주물의 우수성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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