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수 의원, 물량위주 수출정책 비판…“디자인 고급화해 고가정책 펴라”

▲ 강창수 제주도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제주 삼다수 해외수출이 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태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물량을 늘리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용기 디자인 개선과 맞물려 ‘고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9일 오전 제282회 임시회를 속개해 수출진흥본부 및 제주도개발공사 등으로부터 주요 업무를 보고 받았다.

수출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 중 삼다수 수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제주 삼다수가 일본에 국내 먹는샘물인 ‘풀무원’ 제품보다 더 싸게 들어가는 사실을 아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오재윤 개발공사 사장이 “확인 결과, 수출 가격은 마찬가지인데, 일본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M사가 처음이다 보니까 소비자 확보 차원에서 마진을 덜 남기고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제주 삼다수사 풀무원 생수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에비앙과 맞먹는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지금으로선 수출을 서두를 게 아니고, 현재 용기도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는 만큼 이와 맞물려 수출정책을 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20년, 30년 후를 내다보면 내수와 그렇다 치더라도 수출만이라도 ‘고가’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오 사장은 “디자인을 고급화해서 프리미엄급으로 할 것은 하고, 또 일반 대중을 겨냥한 제품은 제품대로 차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신관홍 위원장은 삼다수의 천차만별 소비자가격에 대한 개선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매장에서 사다보면 어떤 곳에서는 0.5ℓ 1병이 400원 하는 곳이 있는 반면 어떤 곳에서는 700원을 받기도 한다. 소비자 가격이 너무 천차만별이다. 삼다수에 대한 신뢰를 깎아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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