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수 의원, “평가결과 자료 제출” 요구…선도전략산업 선정 벼르나?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7일 제283회 제1차 정례회를 속개해 오영훈 의원이 발의한 ‘제주도 전략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 심사했다.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먼저 그는 지식경제부가 지난 4월 2차년도 사업이 종료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대한 평가를 했고, 그 결과를 통보했음에도 이를 제주도의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식경제부가 5+2광역경제권 20개 프로젝트 396개 세부과제에 대한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제주권 물 산업은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마이스 산업은 이보다 두단계 위인 C등급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단장 고기원) 내에서도 마이스팀에서는 제주MICE가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돼 3차 년도에는 2차년도 사업비(52억)보다 18% 가량 증액된 8억8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홍보했지만, 물산업팀에서는 평가결과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밖에서는 물산업이 꼴찌를 했다는 등 소문이 무성한 데 정작 도의회 해당상임위원회서는 이러한 평가결과를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들리는 얘기로는 물은 최하위, 마이스는 중간 정도라고 하는데, 정확한 내용이 뭐냐”고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특히 “물산업의 경우 제주가 가장 역점을 두는 산업 아니냐. 맥주사업에도 뛰어들었고. 그런데 최하위 평가를 받아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는 말도 들린다”면서 ‘전략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담당하게 될 수출진흥본부 김천우 본부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저도 언론보도를 접한 것 정도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관련 부서(정책기획관실)에 알고보고, (보고자료를)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전에 광역경제권 선도전략산업을 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 제기를 했는데, 반영이 되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2차년도 평가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결정한 셈이 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