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김우남 의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제주에 분산 배치해야”
구제역 청정, 차단방역 용이, OIE 가축전염병 청정화 등 최적조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파동’을 견뎌낸 제주가 ‘가축유전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 민주당).ⓒ제주의소리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 민주당)은 20일 농촌진흥청 소관 국정감사에서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이전 필요성과 최적지 선정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지난 2월5일과 6일 2차례에 걸쳐 22마리의 돼지 구제역이 축산유전자원 보호의 최후 보루라고도 할 수 있는 국립축산원에서 발생했다. 전북 남원에 있는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역시 주변에 다수의 축산농가가 있고, 관광객들이 있어 가축전염병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이전 및 우수종축 안전 보존방안에 대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적지 선정을 위한 용역결과는 9월 초 비공개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우남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염병 발생 문제가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자원주권의 확보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의 적지는 지리적으로 해외에서 발생되는 악성 전염병 유입이 어렵고, 주변에 축산농가가 적은 지역이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단방역이 쉬워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주는 구제역 청정지역일 뿐 아니라, 차단 방역이 가장 용이한 지역이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각종 가축전염병의 청정화를 선포했고, 아직도 그 요건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제주가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이전장소로 최적임을 부각시켰다.

특히 김 의원은 “제주에는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이 있어 제주흑우와 한라마(제주산마)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설을 기반으로 가축유전자원의 생식세포 보존시설을 증축한다면 가축유전자원의 분산배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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