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김우남 의원 "인력 부족으로 馬산업 연구 수년간 중단”

말(馬)산업 연구 책무가 있는 농촌진흥청이 관련법이 통과됐음에도 인력 확충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 민주당). ⓒ제주의소리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 민주당)은 20일 농촌진흥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말의 고장, 제주’ 출신답게 말산업 육성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김 의원은 “농촌진흥청은 행정안전부에 2012년 말산업 육성에 따른 연구인원 4명(연구관 2명, 연구사 2명)을 증원 요청했지만 모두 누락됐다”면서 “사정이 이런데 말산업 연구가 제대로 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난지축산시험장의 연구인력 8명중 말 산업 관련 인력은 2명(사양, 분자유전)에 불과해 말 산업 육성을 위한 필수분야인 육종번식, 사양, 가공․기능성 연구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난지축산시험장에서는 연구 인력이 부족해 그나마 일부 진행 돼 왔던 말고기 관련 연구도 3~4년간 중단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금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말뼈를 이용한 약품이나 화장품등의 가공품들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기능성 제품개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연구인력 부족으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형 승용마 육성을 위해서는 순치, 기승훈련, 평가를 위한 훈련장 등이 필요하지만 난지축산시험장이 한라산 해발 550m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어 잦은 강우와 겨울철 폭설로 장외 마장은 그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 산업을 국가의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력확충과 연구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적으로 확대하라”고 주문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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