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역 20~60㎜ 단비…서부지역도 50㎜ 가뭄 완전해갈

바짝 타들어가던 제주 땅이 촉촉이 젖었다. 가뭄으로 물 대기에 노심초사하던 농민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제 늦게부터 내린 비가 14일 제주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가뭄도 완전히 해갈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3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14일 새벽부터는 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전 8시30분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에 63.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제주는 32㎜, 서귀포시 41㎜, 성산 33.5㎜ 등으로 제주 전역에 골고루 비를 뿌렸다.

심각한 가뭄으로 농작물 작황에 피해가 심했던 제주 서부지역에도 평균 50㎜ 정도의 비가 내리면서 가뭄이 완전히 해갈될 전망이다.

고산에 51㎜가 온 것을 비롯해 모슬포 50㎜, 한림 39.9㎜가 내렸다.

기상청은 비 날씨는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20~60㎜를 비를 뿌린 후 걷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날씨가 그치면서 주말이 시작되는 15일부터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16일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떨어져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로 제주지역 가뭄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5일 밤부터는 찬 바람이 불면서 물결도 높게 일어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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