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방문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결과…평균 250만원 지출
일본인 관광객 190만원보다 60만원 정도 더 지출 제주관광 ‘효자’

▲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제주의소리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일본인 관광객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창의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외래 관광객들은 제주방문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에 4.15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은 4.01점, 일본인 관광객은 3.99점을 줬다.

이번 설문조사는 창의연구소가 지난 3월부터 7월31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래 관광객 1800명을 대상으로 제주공항에서 1대1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광객 1명이 지출한 경비를 조사한 결과,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일본인 관광객에 비해 컸다.

중국인은 항공요금을 포함해 평균 251만원(1만4170위안)을 써 일본인(190만원, 12만8688엔)에 비해 60만원 정도 더 지갑을 푼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들은 대부분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겼고, 향수나 화장품을 가장 많이(63%) 구매했다. 다음으로 의류(32%), 식료품(29%), 인삼·약재(27%), 담배류(2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인들은 식료품 구매비율(75%)이 가장 높았다. 이어 향수·화장품(41%), 김치류(26%), 인삼·약재(16%)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제주관광이 안고 있는 문제점도 적나라하게 지적됐다.

제주여행 중 불편했던 점을 묻자 중국인 10명 중 8명 정도(83%)가 언어소통 불편을 꼽았다. 이 밖에도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40%), 비싼 물가(26%), 안내표지 부족(12%) 등을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일본인들 역시 언어소통 불편(39%)을 1순위로 꼽았지만 중국인 관광객에 비해서는 불편 정도가 그나마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품 구입 강요(24%), 안내표지 부족(19%), 관광정보 습득 어려움(16%), 비싼 물가(10%) 등을 개선해야할 점으로 지적했다.

제주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는 중국인(62%)과 일본인(73%) 관광객 모두 아름다운 경관을 꼽았다. 중국인은 제주의 깨끗한 거리(48%)가 일본인들은 제주의 독특한 문화(59%)에 대해 호감을 보였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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