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공천정국 ‘속도 내는’ 민주통합당, 후보들 예측불허 긴장
새누리당, “공천위 구성된 지 언젠데…” 거북이 속도 부글부글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정국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속도 면에서는 일찌감치 공천 기준을 확정한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을 훨씬 앞서가고 있다.

현재의 속도전이라면 민주통합당은 2일 전후로는 단수 추천 및 경선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지만, 새누리당의 경우는 아직까지 공천 윤곽까지 나오지 않으면서 3월 중순은 돼야 공천이 마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민주통합당, ‘100% 오픈프라이머리-2파전-모바일 투표’ 예측불허

공천 속도 면에서는 통합진보당이 가장 빠르다. 지난 2월6일 당원 투표를 통해 제주시 갑 선거구에 이경수 후보, 서귀포시 선거구에 현애자 후보를 각각 총선 후보로 선출했다.

민주통합당도 지난 11일 공천 신청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했다.

제주에서는 총 9명(제주시 갑 강창일·송창권, 을 김우남·오영훈·최창주, 서귀포시 김재윤·고창후·문대림·양윤녕)이 공천을 신청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정한 공천 기준과 심사 방법도 확정했다.

경선은 ‘2파전’으로 압축한 뒤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 방식으로 최종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또 모바일 투표도 도입키로 해 지난번 당 대표 선출 때와 같은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 및 영남지역에 이어 충청권, 강원·제주, 서울·수도권, 호남지역 순으로 공천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제주의 경우는 20일 전후면 공천심사가 마무리돼 단수 추천 및 경선 지역에 대한 선별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경선지역이 확정되면 곧바로 경선준비에 착수, 늦어도 3월초에는 후보를 확정짓고, 본선 ‘진검승부’에 대비해 칼날을 예리하게 벼르게 된다.

◇ 새누리당, 전략공천-경선 ‘안갯속’…전략공천 땐 ‘탈당→무소속 출마’ 지각변동 예고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천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14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 9명(제주시 갑 강문원·신방식·장동훈·현경대, 을 부상일·차주홍, 서귀포시 강지용·김중식·정은석)이 전원 공천 신청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공직자추천위원회가 출범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전략지역 선정을 비롯해 대략의 공천 윤곽조차 나오지 않아 예비주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전략 공천이 될 지, 경선이 될 지 전혀 윤곽이 잡히지 않으면서,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우 당내 주자간 ‘후보 사퇴’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파열음이 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공천과 관련해서는 도덕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정도가 전부다.

이와 관련 제주도당 관계자는 “15일 공천신청이 마감되면 16일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고, 공천은 3월11일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로드맵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세부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예비주자들이 답답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최대 격전지 새누리당 제주시 갑-민주통합당 서귀포시 경선 여부 초미관심

제주의 경우 제1·2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이 공천신청을 전부 마감함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공천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각 정당별로 어느 선거구가 경선지역으로 결정되느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4명이 출사표를 던진 제주시 갑(강문원·신방식·장동훈·현경대) 선거구가 최대 격전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만에 하나 전략 공천이 이뤄질 경우 기존 예비후보들의 ‘탈당→무소속 출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지방정가가 가장 예의주의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는 서귀포시 선거구(김재윤·고창후·문대림·양윤녕)가 최대 격전지다. 공천심사를 뚫고 ‘2파전 경선’에 누가 참여할 지부터가 관심이다.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우는 단수 추천 여부다. 송창권 후보가 낮은 지지도를 극복하고, 강창일 의원과 ‘맞짱’을 성사시킬 지가 관심거리다.

제주시 을의 경우는 ‘김우남-오영훈’ 빅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첫 도입된 ‘모바일 투표’의 최대 수혜자가 누가 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 모바일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 모집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새누리당은 15일 이후 경선방법과 룰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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