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WCC] 공유화재단, 10일 회견·워크숍 개최 ‘발의안’ 채택 안간힘

▲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닷새째인 10일 오후 ICC제주에서 열린 ‘제주 곶자왈 역할과 보전방안’ 주제의 워크숍.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제주 곶자왈(Gotjawal)은 신(God)이 제주도민에게 선물해준 보석(Jewel)이다”.

독특한 화산지형으로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제주 곶자왈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참석을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환경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곶자왈 보전·활용 지원’ 결의안 채택을 위한 제주도의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곶자와공유화재단과 IUCN한국위원회는 세계자연보전총회 다섯째인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제주 곶자왈의 역할과 보전방안’주제의 워크숍을 개최했다.

먼저 ‘곶자왈의 특성 및 생태적 기능’주제 발제에 나선 송시태 박사(ICLEI KOREA 자문위원)는 “곶자왈은 지질학적 성지이 다양한 대규모의 용암류에 의해 만들어진 암반이나 암괴 위에 특이한 숲을 이루고 있어 그 자체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곳”이라며 곶자왈의 가치를 주목했다. 송 박사는 이러한 곶자왈의 중요성을 인식해 ‘곶자왈 사람들’을 만들어 곶자왈 보호를 시민운동 영역으로 끌어들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곶자왈은 일반적인 산림에 비해 다양한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휴양기능, 대기정화기능, 수원함양의 기능, 토사 유출 및 붕괴방지 기능, 야생 동식물 보호기능이 있다”면서 “이번 제주WCC를 계기로 곶자왈을 개발의 위협으로부터 벋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곶자왈 보호를 위해 △천연보호구역 지정(대한민국 정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유네스코)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등을 제안했다.

▲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닷새째인 10일 오후 ICC제주에서 열린 ‘제주 곶자왈 역할과 보전방안’ 주제의 워크숍. Nikita Lopoukhine 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위원장(캐나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닷새째인 10일 오후 ICC제주에서 열린 ‘제주 곶자왈 역할과 보전방안’ 주제의 워크숍.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Nikita Lopoukhine 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위원장(캐나다)은 곶자왈 보호지역 설정과 관련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Nikita 위원장은 “보호지역 지정은 환경교육의 센터 및 자연의 가치에 대한 교육근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곶자왈의 보호지역 지정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Nikita 위원장은 무엇보다 토착민에 의한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이해관계 당사자, 지역공동체 및 토착민들이 잘 관리하고 옹호하는 보호지역은 가공할만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무엇보다 연관사업과 기업을 통해 직·간접적인 고용기회까지 제공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휴양기회와 인간 정신의 회복은 보전 혜택의 선반에 추가되는 무형의 혜택”이라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지구는 인구증가, 전염병 증가 및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보호지역은 우리에게 있어 ‘희망의 장소’와도 같다. 하지만 보호지역은 지정보다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닷새째인 10일 오후 ICC제주에서 열린 ‘제주 곶자왈 역할과 보전방안’ 주제의 워크숍. 서영배 IUCN한국위원회 위원장.ⓒ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닷새째인 10일 오후 ICC제주에서 열린 ‘제주 곶자왈 역할과 보전방안’ 주제의 워크숍.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서영배 IUCN한국위원회 위원장은 곶자왈(Gotjawal)을 신(God)이 제주도민에게 선물해준 보석(Jewel)로 해석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서 위원장은 그러면서 곶자왈의 국제보호지역 지정을 위해서는 △보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부재 △곶자왈의 명확한 정의 규정 △국제보호지역으로의 지위 확보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특히 이번 제주WCC에 제출된 ‘곶자왈 보전·활용 지원’ 발의안을 소개한 뒤 “내일(12일) 회원총회에 상정된다. 물론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면서 “이 자리에 투표권을 가진 참가자가 있다면 내일 반드시 투표권 행사를 해달라”며 제주도가 추진하는 ‘곶자왈 보전·활용’ 프로젝트에 힘을 실었다.

앞서 곶자왈공유화재단은 오후 1시 기자회견을 갖고 “곶자왈은 아직까지도 60% 정도는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곶자왈 한평사기 운동, 공유화재단 출범 이후 사유지 곶자왈 매입 운동 상황을 전하며 제주 곶자왈의 가치를 범 지구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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