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WCC] 15일 오후2시 폐막…제주해군기지 찬·반 떠나 글로벌 환경의제 급부상

지구촌 환경축제인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15일 회원총회와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4년마다 열리는 WCC는 1948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총회가 시작된 이후 64년 만에 동북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열렸다.

특히 170여개 국가에서 정부기구 및 NGO 회원 등 1만600여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발의안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전 검토를 거친 176개 발의안 외에 제주해군기지 등 현장 발의안까지 합치면 180개를 넘겨 총회의 역동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밖에 ‘하논 복원’, ‘유네크소 국제보호구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제주해녀’, ‘세계환경수도3’, ‘곶자왈’ 등 제주형 의제와 ‘제주 선언문’ 채택 등 뜻 깊은 역사적 기록도 남기게 됐다.

총회 기간 중인 13일에는 총회 참가자 1000여명이 한라산과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습지, 곶자왈 등 제주의 속살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생태투어가 21개 코스에서 진행돼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으로서의 자신감을 전 세계 환경인들에게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난 6년간 제주사회 최대 현안인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문제가 이번 총회에서 ‘핫이슈’로 급부상, 전 세계 환경인들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확실히 각인시키며 글로벌 의제로 떠올랐다.

15일 열리는 이번 총회의 마지막 행사인 폐회식에서는 총회 역사상 최초의 선언문으로 기록될 ‘제주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어서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WCC는 4년 후를 기약하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총회를 통해 제주도는 환경허브로서 세계의 중심이 되고, 대한민국의 환경을 선도해 나갈 있는 발판을 확실히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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