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 수출넙치 안정성검사 제주실시 계획 국회에 보고

정부조직 개편으로 수출 넙치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부산에서 받아야 했던 제주 양식업계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5월 6일부터 다시 제주에서 안전성 검사가 실시된다.

▲ 김우남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 민주통합당)은 지난 5월3일 해양수산부 소속기관인 국립수산품질관리원이 김 의원실을 찾아 수출넙치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제주에서 실시하기 위한 ‘제주지원 분석실 운영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일본으로 활넙치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항생물질 잔류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는 우리 정부의 검사증명서를 첨부해야 하고, 이에 대한 검사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제주지역본부가 맡아왔다.

하지만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내의 수산물검역 조직과 업무가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품질관리원으로 이관되고 수산물검사 업무는 식품의약안전처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수출넙치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던 분석인력이 이미 식품의약안전처로 이관됐고, 분석장비도 올해 7월말까지 옮겨갈 예정임에 따라 지난 3월25일부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의 분석실이 폐지됐다. 대신 그 업무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부산지원에서 담당해왔다.

이로 인해 넙치를 수출하려는 어민들은 활넙치 샘플을 퀵서비스를 이용해 부산으로 보내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했고, 종전에는 당일에도 가능했던 안전성 검사가 2∼3일이나 걸려 어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뿐만 아니라 기상여건 악화와 여름철 고온의 경우 샘플 운송이 늦어지거나 변질 및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해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에 넙치의 대일 수출에 대한 양식어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제주도 및 국회 등 관계기관의 시정 촉구노력이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언론들도 이에 대한 문제점을 연이어 지적했다.

그 결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도 이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했고, 5월6일부터 제주지원 분석실을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우선 검사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타 지원의 인력을 제주지원에 파견하고 추후 전입인력의 배치와 신규채용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분석 장비의 문제는 장비가 식품의약안잔처로 이관되기 전인 7월까지는 현재 보유 중인 정밀분석장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그 이후부터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보유한 장비를 제주지원에 이동 배치해 해결하기로 했다.

김우남 의원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마련한 것은 다행”이라며 “향후 정부는 수출넙치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위한 인력과 장비의 확충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수산물 수출에 대한 어업인들의 고충을 귀담아 듣고 이를 해결하는데도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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