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제주곶자왈-육지부 숲 탄소저장량 비교분석

▲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하는 제주곶자왈이 기후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흡수에 톡톡히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제주 생태계 허파 역할을 하는 곶자왈이 기후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흡수에 톡톡히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곶자왈이 중형차 4만여대가 한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을 저장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제주도 곶자왈 숲이 육지부 일반적인 숲에 비해 기후변화의 주요인인 탄소를 훨씬 많이 흡수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곶자왈연구팀과 공주대 이영진 교수팀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선흘, 저지, 청수곶자왈지역 260ha의 산림을 대상으로 탄소저장상황을 조사한 결과다.

▲ 제주곶자왈이 중형차 4만여대가 한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을 저장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제주의소리
조사 결과, 곶자왈에 주로 형성되는 종가시나무 숲의 지상부 탄소저장량은 ha당 87.2톤, 곰솔 숲은 126톤으로 추정됐다. 이는 육지부의 신갈나무 숲, 굴참나무 숲, 소나무 숲의 탄소저장량의 1.4∼2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제주도 전체 곶자왈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약 16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배기량 2000cc급 중형차 4만1500대가 연간 2만km를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이날 오후 1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 국립산림과학원, 곶자왈공유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곶자왈의 생태와 문화, 그리고 미래가치’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