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공사, 상하이웨딩박람회 참가…고부가가치 타깃 집중공략

▲ 제주가 100조원대의 중국 웨딩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주의소리

100조원을 웃도는 규모의 중국 웨딩시장이 제주관광의 고부가가치를 높일 핵심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는 골프, 승마 등 레저스포츠와 중국의 웨딩관광수요가 제주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할 핵심 콘텐츠로 주목하고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상하이웨딩박람회에 참가한다.

중국 민정사업발전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중국에서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약 2600만명(1300만쌍)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했다. 웨딩산업 규모만 6000억위안(한화 100조원)에 달한다.

2010년 이후 중국 경제소비의 핵심으로 떠오른 빠링허우(80년대 출생), 지우링허우(90년대)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들어가면서 웨딩산업 수요는 급격히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1가구 1세대 정책으로 ‘소황제’로 자라면서 결혼식에는 아낌없이 지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제주가 100조원대의 중국 웨딩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주의소리
과거 골프, 웨딩관광은 일본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게 사실. 그러나 일본의 경제침체, 외교·영토 갈등으로 인한 일본 관광시장의 위축이 오히려 제주관광에 호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고부가가치 아웃바운드 관광수요를 제주로 끌어오는 것은 ‘제주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는 한편 제주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전략으로 떠올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에 따라 중국의 해외 웨딩관광 수요를 제주로 유치하고 제주 웨딩관광의 경쟁력과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해 도내 웨딩업계와 공동으로 8월31일부터 이틀 동안 상하이웨딩박람회에 참가한다.

상하이웨딩박람회는 매년 4회 개최된다. 2500여개의 웨딩업체와 기관이 참가하고, 약 6만 명의 신혼부부가 방문하는 중국 최대 웨딩박람회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내업체들이 함께 참가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웨딩상품을 현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20여개의 웨딩업체가 운영되고 있지만 영세한 규모와 해외 네트워크 구축의 한계, 예산의 부족 등 웨딩관광객 유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웨딩관광시장은 패키지에서 개별관광 패턴으로,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변화시킬 타깃”이라며 “중국 웨딩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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