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말산업 특구예산 57억 신설 등 200억 반영…김우남 의원 “특구지정 총력”

말(馬)의 고장, 제주도가 정부에 말 산업 특구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낸 날 정부는 말 산업 특구 예산을 새해 예산안에 반영키로 하는 등 손발이 척척 맞고 있다.

제주출신으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터줏대감을 하고 있는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 민주당)이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김우남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국회 예산결산특위 및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김우남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26일 국무회의를 열어 말 산업특구 지원예산 57억원과 말 산업 예산 200억원을 반영한 201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말 산업 특구 예산이 신설됐는가 하면 말 산업 전체 예산도 올해보다 105% 늘었다.

말 산업 특구 지정 등을 통해 말 산업을 국가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말 산업 육성법’은 김우남 의원 주도로 제정돼 2011년 8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하지만 말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예산은 큰 폭으로 늘지 못했고, 2013년에 이르러서도 97억원에 불과했다. 예산·기금과 별도로 운용되는 마사회특별적립금을 통한 지원액도 올해 18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김우남 의원은 말산업 육성법 제정 당시부터 법률안 심사, 현안보고, 국정감사, 예산안 심의 등을 통해 말 산업 예산의 대폭적인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특히 올해 정부의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편성과정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비롯한 농식품부와 기재부 등과의 업무 협의를 강화하고 민주당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말 산업 특구가 시범 운영되는 해인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내년도 말 산업 전체 예산안은 특구 예산 57억원을 포함해 총 200억원인데 이는 지난해 보다 105% 늘어난 것이다.

이 외에도 김우남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 예산심사 과정에서 말 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용역비를 확보해 현재 관련 연구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말 산업 예산과 별도로 농촌진흥청은 내년도 직제개편과 관련해 말 산업 전문연구 인력을 추가로 확보, 국가차원의 말 산업 연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우남 의원은 “앞으로도 마사회특별적금의 마사 진흥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말 산업 육성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면서 “제주의 말 산업 특구지정을 위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도민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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