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당, 경우회·유족회 참여한 4.3위원회 출범…국가추념일 지정 등 4.3문제해결 총력

▲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강지용)은 9월30일 오후 당사에서 제주4.3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왼쪽부터 임계령, 오승언, 이중흥, 이연봉, 홍성수, 김대옥, 구성지 위원, 한상수 도당 조직부장. ⓒ제주의소리

새누리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4.3민심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강지용)은 9월30일 오후 제주4.3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당내·외 인사 8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이연봉 제주시乙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맡았다.

새누리당은 2011년 당시 한나라당 시절에도 4.3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당시 제주관련 국고예산 확보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4.3평화재단 운영사업비를 증액시키는 한편 당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4.3평화재단 기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보수정당은 좌·우이념 갈등이 첨예한 4.3문제에 다소 거리를 둬왔던 게 사실. 하지만 중앙과 지역의 정서 차이로, 매번 중요한 선거를 앞둬 ‘4.3흔들기’로 참담한 패배를 맛보면서 4.3민심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 새누리당 제주도당 제주4.3위원회 위원 명단. ⓒ제주의소리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4.3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공약하면서 도당 차원의 4.3위원회 구성도 탄력을 받았다.

특히 국민대통합을 위한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재향경우회 제주도지부와 4.3유족회가 함께 참여, 4.3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도민들의 뜻에 부합하게 되었다.

출범식에서 이연봉 위원장은 “4.3정신은 적법한 절차 없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경우회와 4.3유족회가 함께 4.3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4.3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업이 반드시 실천될 수 있도록 도민의 열망과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출범식에서 홍성수 전 4.3유족회장은 “유족회 총회에서 저를 추천해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앞으로 새누리당 제주도당 4.3위원회가 운영이 잘 되어서 모든 유족과 도민들의 뜻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3위원회는 앞으로 4.3국가추념일 지정을 포함해 지난 2003년 4.3중앙위원회가 4.3보고서를 의결하면서 정부에 건의한 7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