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원산지 거짓표시 49건 적발…김우남 의원, “원산지 위반 단속 강화해야”

‘신토불이’를 외치던 농협이 외국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온 것으로 드러나 대국민 사기극을 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제주의소리
국회 농축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 하나로마트·공판장 등에서 원산지 허위표시로 2011년 26건, 2012년 10건이 적발됐다. 올 들어서도 9월 현재 적발건수가 13건이나 된다.

허위표시로 적발된 품목은 쌀, 과일, 채소, 쇠고기 등 전 품목에 걸쳐있어 전반적으로 농협에서 판매중인 농축산물의 원산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농협 유통판매망의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이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 있다. 농협은 매년 수십 건의 원산지 미표시 및 허위표시가 적발되고 국정감사에서 지적당하고 재방방지를 약속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은 농협에 대해 원산지 관리를 제대로 할 것이란 신뢰를 갖기 때문에 농협의 원산지 관리 부실은 타 소매점보다 더욱 비난받아야 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의 원산지 위반 적발건수도 줄지 않고 있다.

특히 SSM의 경우 대형마트보다 적발횟수가 많아 본사보다 품질관리에 취약한 점을 드러냈다. 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의 올해 적발건수는 각각 4건, 6건이나 됐다.

김우남 의원은 “‘신토불이’를 외쳤던 농협에서 원산지를 거짓표시 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고 농협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믿고 납품한 농민들과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을 존중한다면 원산지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또 “일본산 농축수산물 수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당국은 원산지위반에 대한 단속을 보다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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