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1인당 서울 3두-부산 4두-제주 5.5두 관리…김우남 “인원충원 등 복지개선” 촉구

▲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 민주당). ⓒ제주의소리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한국마사회. 구성원들 중 유독 마필관리사에 대한 처우가 열악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3개 경마장 중에서도 제주경마장 마필관리사들이 1명당 5.5마리도 가장 많은 말들을 관리, 업무강도가 가장 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축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의원(민주당, 제주시 을)은 24일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열악한 마필관리사 처우개선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서울경마공원 마필관리사의 재해율은 13.9%로, 전국평균 재해율 0.52%의 2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산업재해율 통계가 서울경마공원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 부산과 제주지역 마필관리사들의 재해율이나 공상치료 통계를 아예 잡히고 있지도 않으면서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과 부산의 마필관리사의 경우 입원치료 비율이 80% 정도인데 반해 제주는 55.9%에 그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는 제주지역 재해가 경미하기 때문이 아니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의 경우는 12명의 산재대체 인력이라도 있지만 부산과 제주의 경우는 이러한 대체인력도 전무하다. 마필관리사 1명이 관리하는 마필은 서울은 3두, 부산은 4두인데 반해 제주는 5.5두나 돼 3곳 중에서도 제주의 마필관리사들의 업무 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우남 의원은 “설문조사 결과 제주 마필관리사의 95.6%가 업무인원이 부족하다고 답변을 했다”면서 “장시간 노동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나누는 박근혜정부의 방침을 왜 공기업인 한국마사회가 앞장서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3년 전 국감에서도 마필관리사들의 처우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는데, 거의 개선이 안됐다”면서 “실질적 사용자인 마사회는 하루 속히 인력충원과 재해예방 시스템 구축에 나서 마필관리사들의 복지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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