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고양원더스에 입단후 2년만에 프로야구 진출에 성공한 제주출신 오두철 선수. <사진출처-고양원더스>
제주남초-제주일중 출신 동갑내기 친구...황목치승 LG이어 오두철 3일 KIA 공식입단

<제주의소리>가 지난 8월25일 소개한 <제주출신 동갑내기 야구선수의 새로운 도전>의 기적이 결국 이뤄졌다.

3일 고양원더스에 따르면 부상과 슬럼프를 이겨낸 제주출신 황목치승(28.내야수)에 이어 오두철(28. 포수) 선수가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제주남초와 제주일중에서 야구를 했던 동갑내기다.

오두철 선수는 2일 오전 고양야구장에서 한국프로야구(KBO) 기아(KIA) 기아타이거즈 프로야구단 입단을 축하하는 간단한 환송회를 마치고 3일 기아팀에 공식 합류했다.

제주남초에서 야구를 시작한 오두철은 지난 10월2일 고양원더스에서 프로팀인 엘지(LG)트윈스에 입단한 황목치승 선수와 친구사이다.

오두철은 제주일중 졸업 뒤 당시 일본 교토한국고등학교(현 국토국제고) 야구부 김건박 감독의 제안을 받아 황목치승 선수와 나란히 일본으로 향했다.

진학 당시 창단 3년차인 국토국제고는 두 선수가 2학년때 70여개 팀이 참가하는 일본 교토지역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8강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꿈꾸던 두 선수는 대학에서 갈라졌다. 황목치승은 일본 야구 명문인 아세아대학에 스카우트 됐고 오두철은 오사카 판남대학교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오두철은 대학 2학년 시절 중퇴를 결심하고 2~3년간 방황하다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 제대후 2011년 일본 독립리그 팀에 머물다 그해 9월 귀국 후 고양원더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 오두철은 교류경기에서 42타수 13안타 타율 0.333 6타점 2득점 기록했고 강한 어깨와 투수리드 및 블로킹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오두철과 황목치승은 꿈의 무대인 프로야구 진출을 위해 지난 8월26일 2014 프로야구 2차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후 황목치승이 10월 LG트윈스에 입단하며 기적을 일궈냈다. 

한달여만에 아삼육인 오두철도 국내 명문 구단이 기아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제주는 두 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추가로 배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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