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김광수 전 제주제일고 교장(교육의원 제2선거구)

민선 6기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광역의원(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6월4일 치러집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점차 정치행보를 넓혀야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2014지방선거,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출마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 김광수 전 제주제일고 교장.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선거 제2선거구에 출마한 김광수 전 제주제일고 교장(52년생)은 “지금까지 일선 분대·소대원으로 일했다면 앞으로는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데 일정부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김광수 전 교장은 정년을 1년 남기고 지난 2월 사표를 썼다. 그는 37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하면서 “인성과 지성이 함께 하는 즐거운 학교”는 만드는 게 꿈이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이 교육의원이 되는 것이다. 그의 꿈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종국에는 교육감 선거에 도전할 것이란 것이 그를 주위에서 지켜본 사람들의 평이다.

제주시 용담동 출신으로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제주일고 초빙교장 등을 역임했다. 마라톤 마니아이면서 사진과 오지체험 등을 즐기는 ‘팔방미인’형이다. 그는 “교육현장을 벗어난 다양한 경험은 제주교육의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가려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점으로 활용하려는 정치적 감각도 갖췄다.

그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교육은 자녀의 꿈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그들의 꿈은 다양하고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우리 부모세대가 이들의 꿈을 이해하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교육의 지속발전가능 정책 선별 △학습권·교권·학부모의 교육권을 위한 ‘교권 119’ 사무실 개설 △병설유치원 개설을 통한 구도심권 학교 활성화 △방송통신중학교 개설 △제주시청 주변 ‘안전가게’ 지정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Q. 교육의원 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아는데, 몇 선거구에 출마하려고 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선거 제2선거구(일도1동, 이도1·2동, 삼도1·2동, 용담1·2동, 건입동, 오라동)에 출마하려고 합니다.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육은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고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입니다. 서둘거나 건너뛰면 후회하게 되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가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 사업의 일선에서 분대원이나 소대원으로 일했다면 앞으로는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데 일정부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저의 슬로건과 비전은 교사일 때는 ‘교실에서는 교사의 노력만큼 아이들이 따라 온다’였고, 교장일 때는 ‘넘침과 모자람의 조화’를 신념으로 생활했습니다. 37년의 교육활동을 모태로 한 슬로건은 ‘인성과 지성이 함께하는 즐거운 학교’입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려면 행복한 교육이 밑바탕이어야 합니다.

그 동안 이루지 못한 교육에 대한 열망을 이제 새롭게 시작하고자 새로운 도전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교육의원은 정치와는 달리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따라서 정치에 입문했다고 하기에는 좀 앞서가는 표현이지만 선거를 통해 선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교 경영 및 제주교육 기관의 전문직 경험 등은 학교와 교육,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이해하고 걱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경험한 많은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제주 시민들과, 학부모님, 제주의 미래인 학생들을 위하여 바른 교육정책 수립에 한 몫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또 다른 교육 열정을 불태우고자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교육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며, 대안이 있다면.

세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우선은 학교 밖을 헤매는 청소년 문제입니다. 제주시청 주변은 저녁 늦게까지 청소년들이 붐비는 지역이어서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지역입니다. 이곳에 몇 곳을 정하여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가칭 안전가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구도심권 초등학교 공동화 문제입니다. 이에 병설유치원을 활성화해 구도심권의 초등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는 것입니다.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초등학교를 보면 병설유치원의 규모나 시설, 교육과정 등에 대해 색다른 면이 있습니다. 특성화된 병설유치원 구상으로 구도심권 살리기 운동에 보탬이 될 것으로 봅니다.

세 번째는 학교폭력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모든 학교의 학교폭력을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처리하는 것은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무시한 부분이 다소 있습니다. 이것을 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선생님들에게 맡기고, 중학교에서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고, 고등학교에서는 학부모와 행정청이 함께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아이들에게 반성의 기회를 발달단계별로 주자는 것입니다.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로 5개를 꼽는다면.

① 제주교육의 지속발전가능정책을 가려내겠습니다.
② 학습권, 교권, 학부모의 교육권을 위해 ‘교권119’ 사무실을 개설하겠습니다.
③ 병설유치원을 활성화해 구도심권 학교에 어린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④ 방송통신중학교를 개설해 검정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방송통신고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⑤ 제주시청 주변에 안전가게를 지정해 학생들이 위기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첫째, 지난 37년간 교직생활을 되돌아보면 주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진학지도와 교육청 장학관 경험, 교장·교감, 담임교사 경험, 생활지도 경험, 연구부장 경험 등 폭넓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정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은 세계화되어야 합니다. 교육의 세계화는 책상에서의 기획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체험, 그리고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라톤, 사진, 오지체험 등으로 다져진 많은 경험은 지속발전가능 정책들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융합인재를 육성해야 할 미래의 교육은 단순교과서 지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인성과 창의력, 스마트교육, 코칭, 학교폭력 등에 대한 지속가능 정책들을 제시할 후보는 저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어떤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정책을 얼마나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것입니다. 교육감과 달리 교육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에 대한 정책들을 지속가능발전차원에서 검토해 가려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보마다 많은 공약들이 제시될 것이고 그 가치의 기준은 지속가능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규모학교 살리기, 학교폭력, 구도심권 살리기, 국제학교, 스마트교육, 자유학기제, 친환경급식, 예체능 학교설립 등이 쟁점이 될 것입니다.

Q. 만약 당신이 당선되면 제주교육(해당 지역구)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첫째,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정책들 중에서 지속해야 할 정책과 과감하게 수정 보완해야 할 정책을 선별해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기준은 아이들에게 맞춰져야 하는 미래에 대한 준비입니다. 모든 정책의 한가운데에 아이들과 학부모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의 교원전보는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지 않고 교직원들에게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지속발전가능정책이란 그 정책이 수십 년 후에도 가치가 있고 학생들의 미래를 고려한 정책이냐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제주시 동지역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타 지역에서 학생들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지정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주시청 주변이나 탑동주변 등에 그런 가게를 지정해 인센티브를 주고 아이들을 책임지고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타 부처와 협조를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구도심권 학교에 아이들이 돌아와야 합니다. 어느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병설유치원이 활성화되면 부모님들이 그 초등학교를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구도심에 있는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을 좀 더 확충해 아이들이 도심권학교로 돌아오게 되면 과거처럼 역동적인 제주의 명동이 될 것입니다.

넷째, 검정고시를 치지 못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방송통신중학교를 개설해야 합니다. 의무교육이어서 일정부분 나이 제한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다섯째, 저가 구상하는 사무실에 ‘교권119’를 개설해 학생들의 학습권, 학부모의 교육권, 그리고 교사의 교권을 위하여 일정부분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부모들의 입장에서 교육은 자녀의 꿈을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그들의 꿈은 다양하고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세대가 이들의 꿈을 이해하고 이 꿈을 펼 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하며 아이들의 생각과 건강 등 기성세대가 살펴야 할 교육에 대한 환경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내 아이와 함께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고, 이 아이들은 우리들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용서하고 기다리면서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제주교육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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