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생과 토크콘서트 가진 안철수 "혼자 생각으론 새정치 못해서 통합"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을 띄우기 위해 안철수.김한길 공동위원장 투톱이 제주대학교를 찾았다.

안철수.김한길 공동위원장은 24일 오전 10시30분 제주대학교 로스쿨 대강당에서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오후 2시 제주 한라체육관에 열리는 제주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젊은 대학가 민심을 잡기 위해 토크콘서트 형식을 빌린 자리를 마련한 것.

이 자리에서 안철수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고 토로했다.

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달전 제주에서 새정치연합 창당을 한다고 밝힌 제주선언을 했는 데 이번에 다시 통합신당을 위해 제주를 다시 찾게 됐다"고 제주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의사와 IT전문가, 경영인, 대학교수를 하는 동안 정치와 상관없이 살았는데 어느 순간 국민들로부터 새정치를 상징하는 인물로 대변되기 시작했다"며 "여러 직업을 가져왔지만 공통된 것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펴주는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 일을 정치에서 한번 해보자고 해서 정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2달 전 제주에서 새정치연합으로 제3의 길을 출발하고자 창당선언을 했었는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로부터 힘을 합치자고 제안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새정치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는 점진적 길을 계속 가느냐, 우리나라 양당의 한축인 민주당과 통합해서 새정치를 이룰  수 있는 큰 그릇을 택하느냐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과 통합이 훨씬 어려운, 힘든 길이지만 어쩌면 이걸 통해서 커다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승부수를 던지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민주당과의 통합이 승부수였음을 강조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통합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 NLL 대화록 공개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제가 국회의원이 된 지 지난해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서해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놓고 여야가 공방 끝에 남북 정상회담 원본 공개 여부를 국회 표결에 부쳐졌을 때 반대표를 던졌다"며 "공개를 반대했던 이유로 당시,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 규명이 우선이었고 앞으로 외국 정상들이 우리 정상과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지 못하는 등 국익을 해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나 어처구니없이 통과가 됐다. 정치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었다”며 “국민이 원하지 않고,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는데 통과되는 것을 보면서 혼자서만 생각하면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구나. 새정치를 하려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에 신당 제안을 받았을 때 새정치를 이룰 수 있는 다시 오지 않는 큰 기회로 여기고 가슴이 이끄는 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잘했어요"라고 화답해 웃음을 유도했다.

안 위원장은 "새정치를 위해 실천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 지, 얼마나 변화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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