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후보와 제주시장 러닝메이트…“4.3인식, 지하수 사유화, 중국자본에 대한 철학에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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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수 의장. ⓒ제주의소리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도지사와 짝을 이뤄 선거에 임하게 될 박희수 제주시장 예고자(제주도의회 의장)는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의 4.3에 대한 인식을 볼 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박희수 의장은 16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당사에서 열린 행정시장 예고 기자회견에 참석,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에 대해 도민들이 많이 기대를 하고 있지만, TV토론을 지켜보면서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먼저 행정시장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저는 3김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면서 세대교체를 주장했던 사람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나이만을 기준으로 말한 것은 아니”라며 “제주발전을 위한 콘텐트가 갖춰진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럼 면에서 신구범 후보는 검증된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 의장은 원 후보의 고교 1년 선배다.

박 의장은 “원희룡 후보가 도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동시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TV정책토론회를 지켜보면서 정말 이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그 근거로 △4.3에 대한 시각 △제주지하수 사유화에 대한 철학 △중국자본에 대한 철학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우리가 후보자가 없다 하더라도 이 정도 수준의, 도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을 도지사 후보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맹공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이 매우 어렵다. 제 개인의 사리사욕을 생각했다면 행정시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제 갈 길을 갔을 것”이라며 “올바른 도지사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임기까지 4년을 보장하겠다는 신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본인 스스로 서울시민이라고 했던 원희룡 후보를 검증해 달라. 원 후보가 제주를 위해 잘 한 게 있다면 한 가지만이라도 말해보라”면서 “지금까지 보여준 정책이나 철학, 소신 어느 것 하나 검증된 게 없기 때문에 도민들도 이 시점에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장직 수행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 월요일에 국제행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그것만 끝나면 저 스스로 6.4지방선거가 끝날 때가지는 업무 정지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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