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과 의회는 4년 함께 할 동반자”…“협치정책실은 도지사 보좌기구”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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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제주의 가치를 키우기 위한 수평적 협치, 새로운 성장, 더 큰 제주라는 도정방침을 앞으로 모든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정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을 통해 “제주의 변화와 변혁의 길, 믿고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정 업무보고에 앞서 원 지사는 의회와의 동반자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원 지사는 “도정과 의회는 4년간 함께 갈 동반자다. 궁극적으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지향점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민의의 전당을 존중하고, 건강한 견제와 균형 발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무부지사는 중앙정부, 국회와의 대외협력뿐 아니라 도의회와의 가교 역할에도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의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의회담당관의 직급 상향을 약속했다.

새롭게 조직된 ‘협치정책실’이 옥상옥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원 지사는 “폭넓은 자료 취합과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제가 올바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보좌진”이라고 규정한 뒤 “일부 우려가 있지만, 협치정책실은 저의 업무에 대한 보좌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이 자리를 통해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제주를 빠져나간 제8호 태풍 ‘너구리’로 인한 피해복구 대책과 관련해서는 “농작물과 양식장 시설 등의 피해는 신속하게 파악해 복구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응급복구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바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한중FTA와 관련해서는 “감귤을 포함해 제주지역 11개 품목이 양허제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상해 나가겠다”며 “중국의 소득 증가로 청정하고 안전한 먹거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제주의 청정한 농수산물과 농어촌 환경을 토대로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을 융합해 제주를 6차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과 상생협력의 틀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관광수익이나 개발이익이 도민사회에 골고루 환원되고, 다시 성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제주관광 시장에도 큰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수준 높은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옥석을 확실히 가려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청정 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최우선 가치”라고 전제한 뒤 “숙박시설과 카지노에 집중된 투자가 아니라 제주의 청정자연, 휴양, 교육, 신재생에너지 등과 같이 제주의 가치를 더 높이는 투자라면 대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서로의 가치를 인정할 때 제주와 중국은 미래를 함께 할 상생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원 지사는 “세월호 침몰사고는 뼈아픈 교훈이다. 사고가 난 후 대처하는 것보다 예방이 먼저”라며 “태풍, 지진, 교통사고, 항공기·선박사고, 화재, 범죄 등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제주는 안전하지 않다.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재난대응과 안전관리시스템을 작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4.3의 완전한 해결, 강정마을의 갈등 치유, 구도심의 재창조, 녹색에너지 산업 육성, 산남·북 균형개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등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초당파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오는 18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소관 부서 실·국장을 출석시켜 민선 6기 도정 주요업무를 보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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