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문가 T/F팀 구성해 재검토...의회 "도민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하라" 주문

1.jpg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민선5기에서 논란이 된 노형동 드림타워를 비롯해 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 등을 재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해 주목된다.

전임 도정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굵직한 개발사업들이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됐다.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11일 행정자치위원회에 출석, 주요 업무보고에 따른 질의응답 과정에서 드림타워 재검토를 위한 T/F팀 구성 방침을 밝혔다.

이상봉(250).jpg
▲ 이상봉 의원. ⓒ제주의소리
노형동이 지역구인 이상봉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원희룡 지사께서는 선거기간 중 노형동 드림타워 문제와 관련해 재검토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면서 “민선6기 도정이 출범한 뒤 달라진 점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오홍식 실장은 “원 지사께서 지금도 부서별로 업무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 드림타워, 신화역사공원, 부영 호텔 등 세 가지 현안에 대해서는 전문가 TF팀을 구성해서 다루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드림타워의 경우 교통과 대형 재해·재난에 따른 대책뿐 아니라 카지노 시설 문제가, 신화역사공원의 경우는 대규모 숙박시설 및 카지노 시설 문제, 부영 호텔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연결되는 지하통로를 만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세가지 사업은 원 지사가 중국자본의 옥석 고르기, 대기업의 약속 이행 문제와 맞물려 선거기간 때 부터 중시해온 현안들이다.  

오 실장은 “T/F팀에서는 어떤 것이 문제인지 원점에서 검토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어떻게 해소시켜나갈 것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봉 의원은 “가급적 빨리 T/F팀을 구성해 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희현 의원(일도2동 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홍식 실장은 전임 도정에서 건축허가 정책을 총괄했는데, 도정의 입장이 ‘원점 재검토’로 180도 바뀐 상황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드림타워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오 실장은 “드림타워 고도완화 문제는 이미 2009년에 건축 허가가 난 것이고, 민선5기에서는 용도변경 신청이 들어왔는데, 공무원은 적법과 위법 여부를 따져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허가를 안 내줄 수는 없다”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실장은 또 “유임된 상황에서 원점 재검토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인허가 부서는 도시디자인본부다”라고 말했고, ‘도정조정위원회에서 논의된 바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된 바 없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