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도시계획 기본계획에 안맞다" 도시디자인본부에 종합적인 기준 수립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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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심 한가운데 우뚝 솟은 218m 드림타워와 같은 나 홀로 고층건물이 도시계획 기본개념에 맞지 않다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목된다.

원희룡 지사는 15일 도시디자인본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홀로 고층 건물은 도시계획의 기본개념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도시계획 재정비 용역과 관련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이 같은 견해는 논란이 되고 있는 노형동 드림타워 문제를 거론하면서 시작됐다.

원 지사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감안하면 고층건물은 일정 지역을 정해서 지어야지 그때그때마다 삐죽삐죽 나 홀로 건물 식으로 지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층 건물이 필요할 수는 있다고 생각되지만, 삐죽삐죽 나 홀로 세워지는 그런 도시는 전 세계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발전의 전반적인 미래 비전에서 볼 때 고밀도 지역 선정은 종합적인 개념정리에 따라 만들어진 상위계획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며 도시디자인본부에 환경부서와 협업해서 전반적인 종합적 기준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특히 “외국자본이 땅값 싼 곳을 대규모로 사재기하는 것은 두고두고 국가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에게 땅을 싸게 파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 개발과 환경, 투자 3가지가 제주에서 충돌하면서 여러 가지 이슈들이 양산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원칙을 잡아줘야 투자자들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축된 건물 중에서는 제주시 연동 옛 제주일보 부지에 세워진 롯데시티호텔(90m)이 가장 높고, 노형동에 조성 중인 드림타워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218m(지상 56층)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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