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크레딧 가까이보기] 조명감독 임재영·음악감독 조영욱
# 조명감독 임재영
임재영 조명감독을 지칭하는 수사는 화려하다. ‘백전노장’ ‘베테랑’ 등이 뒤에 붙는다.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designtimesp=25480>에서 남한 병사와 북한 군인이 만나는 야간 갈대밭 장면 또한 임재영 감독의 머리에서 만들어졌다.
당초 박 감독은 갈대밭 장면을 낮시간으로 생각했지만 임재영 감독의 제안에 의해 야간시간대로 바뀌었다.
‘백전노장’의 높은 영화적 안목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대부분 개별 영화마다 백지상태로 시작, 새로운 방식의 조명을 구상하는 경우가 많다. 똑같은 장면을 구성해도 누가 어떻게 조명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수많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무수한 작품을 통해 현장에서마다 가장 장면에 어울리는 조명을 찾았던 경험이 쌓이다보니 충무로에서 그를 찾고, 원하는 이들이 많은 듯 하다.
그가 한 작품은 너무 많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많은 한국영화 제작편수 만큼 부족한 조명장비난을 겪고 있다.
임재영 감독은 국내 실정에 맞는 양질의 기자재를 구비하기 위해 조명회사 ‘라이트림’을 세웠다. 완성도 높은 한국영화를 생산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백전노장의 바람이 흠뻑 묻어난다.
25일 오후 3시부터 영화를 향한 열정과 충무로에서 겪은 온갖 경험담을 체험할 수 있다.
* 주요 프로필
광식이 동생 광태 (2005) 얼굴없는 미녀 (2004)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2003) YMCA 야구단 (2002) 욕망 (2002)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1) 연풍연가 (1999) 텔 미 썸딩 (1999) 정사 (1998)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1998) 접속 (1997) 투캅스2 (1996) 불새 (1996) 테러리스트 (1995)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1994) 미스터 맘마 (1992) 사의 찬미 (1991) 은마는 오지 않는다 (1991) 등.
# 음악감독 조영욱
음악감독 조영욱은 영화광이다.
대학시절 박찬욱, 이무영 감독 등과 영화광으로 친분관계를 쌓아왔다.
그의 꿈은 처음부터 음악감독이 아니었다. 하지만 <접속 designtimesp=25511>으로 한국 영화 OST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며 음악감독은 그의 운명이 됐다.
조 감독은 영화 자체에 빠져들면서 매력적인 영화음반을 제작해왔다.
클래식부터 대중음악, 사이키델릭, 펑크까지 여러 장르를 섭렵한 음악가로 그동안 <친절한 금자씨 designtimesp=25516> <올드보이 designtimesp=25517>, <클래식 designtimesp=25518> 등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음악을 담당했다.
그는 작곡자 라는 직함과 함께 탁월한 선곡자이기도 하다.
<접속 designtimesp=25523>에서 재즈싱어 사라 본의 <러버스 콘체르토 designtimesp=25524>를 발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탁월한 선곡실력이 입증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영화음악계에서 그의 음악선곡 폭이 가장 넓지 않나 싶다. 그것은 그가 그만큼 폭넓은 음악광이자 ‘리스너(Listener)’라는 점을 알려준다.
<텔미썸딩 designtimesp=25529>에서는 닉 케이브의 노래를 선곡하더니 <해피엔드 designtimesp=25530>에서는 북으로 간 가수 김해송의 음악까지 선곡했다.
<친절한 금자씨 designtimesp=25533>에선 음악감독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 흥행을 이끌었다.
그동안 조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 designtimesp=25536>를 제작한 모호필름 내부에서 마케팅 쪽을 담당하면서 계속 제작부분에도 참여했다.
조 감독은 예전부터 영화를 하고 싶었고, 프로듀서에 뜻이 있었다. 앞으로 그의 영화적 능력이 얼마나 반경을 넓힐지 주목된다.
25일 오후 5시부터 그의 음악세계와 영화세계를 엿볼 수 있다.
* 주요 프로필
혈의 누 (2005) 친절한 금자씨 (2005) 그녀를 믿지 마세요 (2004) 여선생 vs 여제자 (2004) 올드보이 (2003) 실미도 (2003) 여섯개의 시선 (2003) 공공의 적 (2002) 공동경비구역 JSA (2000) 텔 미 썸딩 (1999) 접속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