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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긴급회의 소집, 분위기 쇄신 시도...김홍필 격노 “승진배제 중징계 각오하라”

최근 불거진 현직 소방공무원의 인사청탁과 여성몰카 사건과 관련해 김홍필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이 “도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고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18일 오후 2시 회의실에서 도내 4개 소방서장과 119센터장 등 간부 30여명을 대상으로 소방공직 기강확립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소방서별로 마련한 공직기강 해이 근절 방안을 전달하고 현장활동 수행 부적격 직원 관리대책, 현장 활동 중 안전사고 방지 등 분야별 대책을 소방서장이 직접 발표한다.

김 본부장도 최근 발생한 소방공무원 공직기강 해이 사례를 제시하고 도민 사회에 커다란 실망과 우려를 안겨준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직 제주 소방공무원이 대낮에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19일자로 해당 공무원을 직위해제 하기로 했다.

모 소방서 소속 간부 정모(35)씨는 13일 오후 4시쯤 제주시 일도1동 동문로터리 인근에서 여성들의 신체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8월10일에는 현직 간부 소방공무원의 부인이 인사청탁을 위해 알선책에 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무원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이날 대책 회의를 통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유사 비위행위 발생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도민 신뢰를 해친 소방공무원은 승진배제와 중징계를 각오해야 한다. 소방본부는 승진청탁을 하거나 중대한 품위유지 위반행위를 할 경우 승진에서 제외하고 중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소방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불미스런 사건으로 본부장이 격노한 것으로 안다”며 “직원사기와 조직을 해치는 행위는 간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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