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등반객 사고 2012년보다 2배 증가…한라산 국립공원 직원 중 응급구조사 자격증 소지자 ‘0명’

한라산에서의 등반객 사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 중에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직원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JPG
▲ 박수현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라산 국립공원에는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직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가을 행락철을 맞아 늘어나는 등산인구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라산을 오르는 등산객 수는 매년 증가해 2011년 100만명이 다녀간 후 2012년 110만명을 넘어섰고 2013년 120만명이 한라산을 방문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늘어나는 등반객 수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허술한 안전의식을 드러냈다.

최근 3년간 한라산 등반객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립공원 내 6개 대피소는 물론 국립공원 직원 중 단 한명도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에는 합동구조훈련 및 응급구조 교육을 이수한 직원만 근무할 뿐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자가 없어 응급상황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겨울철은 심근경색, 심장병, 다발성 골절, 낙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등 분초를 다투는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인 만큼 응급구조 지식을 갖출 직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한라산 국립공원이외의 다른 국립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직원을 대피소에 배치해 응급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채용 시 우대를 해주고 있어 한라산 국립공원사무소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관광 제주로 가기위한 초석은 안전에 달려있다”며 “일반직 공무원이 근무하는 한라산국립공원은 순환보직으로 인해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간호, 응급, 방재 등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등반객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