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2019년 달성? 2021~2022년에나 가능" 실현성 논란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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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예정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5년 내 GRDP 25조 달성' 공약과 관련해 엇박자가 빚어졌다.

 

원 도정의 싱크탱크 수장 후보이자 경제학자가  사실상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실현성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28일 오후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속개했다.


오후 청문회의 쟁점은 원 지사가 공약한 GRDP 25조원 달성 여부였다. 원 지사는 지방선거 기간에 "2019년까지 2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강 예정자는 계량경제와 거시경제학을 전공한 제주의 대표적 경제학자다. 이미 선거기간을 전후해 실현성을 놓고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지만, 이날 도의원들도 실현성 여부를 물고 늘어졌다. 

김희현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공약한 2019년까지 GRDP 25조원 달성에 대해 대다수가 불가능하다는 견해"라고 전제한 뒤 "강 예정자께서는 과연 달성할 수 있다고 보시느냐"고 의견을 물었다.

강 예정자는 "2011년부터 최근 3년간 제주경제 성장률은 7.3%이다. 이대로라면 2021년에 달성 가능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달성이 불분명하다"고 답변했다.

이상봉 의원도 "지사는 2019년 GRDP 2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법정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는 2025년에 달성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강 예정자는 "제 생각에는 2021년이나 2022년이 되면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법은 인프라확충과 제주형 제조업, 명품산업 발굴 등으로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의원은 "지사 목표대로라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야 한다"며 "국내외적으로 어려워진 조건인데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거듭 질문했다.

이에 강 예정자는 "경제성장률 10% 이상 달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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