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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열린병원, 경찰에 진정...한라병원도 허위사실 유포 수사요청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제주에서 확인되지 않은 각종 허위사실이 유포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급기야 허위사실을 퍼뜨린 남성이 줄줄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귀포경찰서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A(49)씨와 B(48)씨를 18일 오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귀포시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메르스 뉴스를 접하고 친구인 A씨에게 “확진환자가 서귀포 열린병원도 갔다니까 조심하라”고 말했다.

A씨는 지인들의 전염을 우려해 단체 문자메시지를 통해 친구 등 26명에게 “열린병원은 가지 마세요. 확진환자 검사하러 갔었데요. 주위에 알려주세요”라는 내용을 전파했다.

순간 이 같은 허위사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A씨는 “열린병원은 아니랍니다. 참조하세요. 실수”라는 글을 다시 지인들에게 보냈지만 이미 허위사실은 SNS를 통해 퍼진 상태였다.

서귀포 열린병원은 확인되지 않은 글이 계속 확산되자 이날 오후 1시40분 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며 진정서를 접수했다.

경찰은 1시간만인 오후 2시40분 최초 유포자인 A씨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B씨의 신원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내용은 시인하면서도 “잘못된 정보인줄 모르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병원도 이달 초 “한라병원에 메르스 확진환자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제주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누리꾼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의뢰한 바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영장을 받아 해당 카페에 최초로 글을 올린 남성 C씨의 신원을 확보하고 최근 소환해 1차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허위사실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사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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