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리더스보전포럼 세계적 환경포럼 발전가능성 공감대 형성…각국 대상 홍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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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8일 제주에서 열린 '2015 세계리더스보전포럼' 개회식. /사진 제공=제주도 ⓒ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주도하고 있는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이 세계적인 환경포럼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봤다. 특히 제주의 사람과 자연에 대한 ‘나눔 정신’이 지구촌 환경전략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제주도는 지난달 7~9일 환경부·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5 세계리더스보전포럼(World Leaders’ Conservation Forum)’을 개최했다.

지난 3일에는 세계리더스보전포럼 공동 주최기관인 환경부와 IUCN 한국위원회를 비롯해 포럼 협력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생태원과 함께 평가회의를 갖고, 포럼 성과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제2회 포럼 개최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날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과 서영배 IUCN 한국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결과물에 대한 책임 있는 이행과 미래지향적 논의의 장 마련으로 환경선진국(도시)로서의 제주 위상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속가능 발전의 해법을 자연에서 찾을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 및 자연보전 논의의 주류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내렸다.

특히 참석자들은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이 환경 분야 국제논의를 이끄는 중요한 회의로 발전 가능성을 보인 만큼 포럼 성과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운영 면에서 리더 대화 시 논의사항에 대한 자료 준비시간이 짧아 중요한 논의 사항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 점, 홍보 미흡 등은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제주도와 환경부는 포럼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8월 중순까지 만들고, 이를 1만여 명에 달하는 IUCN 회원, UNEP(유엔환경계획), UNESCO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등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이 세계적인 환경 분야 리더들이 참가하는 중요한 환경포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이 세계적인 포럼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다는 평가를 내림에 따라 내년부터 포럼 개최 주기(2년 또는 4년), 포럼 개최 시기 등 제2회 포럼 개최를 위한 공동 주최기관 간 협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중 태국에서 열리는 IUCN 지역포럼과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등 환경분야 국제회의에서 세계리더스보전포럼 결과 등을 제출하는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은 지난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처음 도입돼 호평을 받은 ‘세계리더스대화’에서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채택한 ‘제주선언문’에서 세계리더스보전포럼 개최를 약속한 바 있다.

7월7~9일 ‘자연에서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포럼에는 잉거 앤더슨 IUCN 사무총장, 크리스토퍼 브릭스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이보 드 보어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시 원희룡 지사는 “사람과 자연에 대한 나눔정신을 통해 제주를 진정한 인류 대공존의 시범지역으로 조성하겠다”며 나눔정신을 제주의 공식 가치로 선언했다.

원 지사는 “과거에는 경제적 나눔이 공존의 길이었다면 미래의 나눔은 바로 사람에 대한 나눔, 자연에 대한 나눔이 주축이 될 것”이라며 “억압과 수탈, 배제와 편견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류 대공존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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