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21일 성명 내고 "언론이 폭력을? 공무원이 동네 북이냐" 성토

제주 모 일간지 기자가 제주시 국장급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1일 '공무원이 동네북인가? 언론이 펜이 아닌 폭력을 쓰게 됐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9일 자정 무렵 도내 모 신문사 A 기자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제주시청 국장급 공무원(서기관) B씨에게 함께 술 마실 것을 강요하다가 거부하자 욕설과 함께 공무원을 그만두게 하겠다고 협박하면서 팔꿈치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언론사 기자의 '갑질' 행태에 분노한다"며 "앞으로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응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함께 술 마실 것을 거부했다고 공무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행위는 단순히 공무원 한 명이 아니라 7000여 제주 공직자를 위해한 것"이라며 "공무원의 옷을 벗기겠다고 운운하는 것은 제주 전체 공직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만행"이라고 규정했다.

전공노는 또 "시민의 공복으로서 향후에도 선량한 민원에 대한 서비스는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렇지만 공무원의 인권침해와 폭행 등의 사태 발생 시 좌시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노는 "해당 언론사도 개인의 일탈행위라고 치부하지 말고 무소불위 언론권력의 잘못된 행태에 대하여 반성하고 이에 상응한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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