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감귤·콩·월동채소 처리난 해결위한 특단대책 주문

박원철(질의).jpg
▲ 박원철 위원장. ⓒ제주의소리
잦은 비 날씨로 감귤에 이어 월동채소까지 처리 난을 겪고 있지만 농정당국의 대응이 너무 더디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2월30일 오후 감귤 및 월동채소 처리대책 긴급 간담회를 갖고, 제주도 농정당국에 감귤, 콩, 그리고 월동채소에 대하여 선제적인 대응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박원철 위원장은 “가을 및 겨울장마로 제주지역 1차 산업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고 연일 농민의 성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우리 위원회에서 수차례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토록 요구했음에도 그 결과는 매우 안타깝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농업 관련 기금을 활용해 농민보호 및 농업회생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강승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감귤, 콩, 월동채소 처리에 있어 구체적인 지원방법 등을 확정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당초 ‘감귤 및 월동채소 처리대책 긴급 현안보고의 건’으로 의사일정을 마련했지만, 시급성을 감안해 긴급 간담회로 대체했다. 이날 건의에 따른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별도의 의사일정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이날 긴급 간담회가 열리는 동안 제주도청 앞에서는 성난 농민들이 약 5톤의 상품 감귤이 담긴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놓고 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감귤을 버린 것이 아니라 도청 직원들을 위한 선물이다. 먹고 힘내라”며 농정당국에 특별 자연재해지역 선포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쩌렁쩌렁한 투쟁 구호보다 조용했지만 도정을 더욱 압박하는 ‘역설’시위였던 셈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