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 서울대 이유선 교수 3~8월 4차례 강연  

예로부터 사람은 칠정(七情)이라고 부르는 희(喜), 노(怒), 애(哀), 락(樂), 애(愛), 오(惡), 욕(欲)의 일곱가지 감정을 가졌다고 한다. 모두 마음(心)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지만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마음’이다.

바로 이 ‘마음’을 찾는, 고전과 함께 하는 철학특강이 마련됐다.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이 테마 특강으로 기획한 <고전과 함께하는 철학 산책, 두 번째 - 마음>이 오는 3월10일 시작해 5월19일, 7월14일, 8월18일(목)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시간은 오후7시. 강의 장소는 제주치과의사회관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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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강은 현대미국철학을 전공하고 <듀이&로티>, <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 <실용주의> 등을 저술한 이유선(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 박사가 강사로 나서 ‘마음’의 실체를 밝히려 한 근대 이후 철학자들의 고전들을 함께 읽게 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명제로 유명한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에서 시작해, 의식과 무의식 속 내재된 욕망을 추적한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현대인의 눈으로 바라본 마음의 실체(대니얼 데닛의 <마음의 진화>, 리처드 로티의 <철학과 자연의 거울>)를 살펴봄으로써 마음에 관한 폭넓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히 이번 특강은 글쓰기 지도도 함께 하게 되므로 수강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한다. 수강 신청은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수강료는 매회당 1만원이며, 강의 신청 및 문의는 불기도서관(064-747-0551) 또는 제주치과의사신협(064-749-6418)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특강 커리큘럼은 홈페이지(http://blog.naver.com/cu11045/220636589125) 참고. 

이유선 박사가 진행하고 있는 <고전과 함께하는 철학산책> 시리즈 테마특강은 지난해 수강생들의 요청에 따라 ‘자유’를 주제로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등을 읽어나갔다. 올해 선정된 주제인 ‘마음’ 역시 수강생들의 요청에 따라 기획됐다. 

한편, 2012년 10월 27일 개관한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으로, 5천여권의 문학/역사/철학/사회 등 분야의 고전과 참고서적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논어>, <신곡> 등 고전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불기(不器)라는 이름은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군자는 한 가지에만 쓰은 그릇이 되어선 안된다’는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에서 차용한 것으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도서관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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