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동 오현승 “공개 않을 여론조사 왜 했나”…양임숙도 “사실상 전략공천” 이의신청
제주도의회의원 제22선거구(서귀포시 동홍동)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오현승 예비후보는 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하지 못한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에 따르면 지난 2월27일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에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했다. 경선은 지난 1~3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기관 2곳에서 500명(각 250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 예비후보는 “3월4일 각 후보캠프 참관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키로 했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담긴 봉투만 개봉한 뒤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면서 B후보를 만장일치로 추천한다고 선언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를 각 후보에게 확인도 시켜주지 않고 어떻게 후보자를 추천으로 결정할 수 있나. 이것이 바로 사전 담합이며 전략공천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 예비후보는 또 “여론조사 경선결과 발표 하루 전 B후보의 부인이 지인들에게 B후보가 공천됐다고 자랑하고 다녔다”며 여론조사 결과 사전 유출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보궐선거 관련 결과에 불복, 제주도당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고, 중앙당에도 불공정한 경선 결과를 알리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도당은 각성하고 앞으로 이런 사태가 없어야 한다”며 제주도당 공심위 및 운영위원 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경선 출마 자체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는 없지만, 저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동반 탈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새누리당 후보 낙선 또는 타 정당 후보 우회 지원 등 보궐선거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에 같이 공천신청을 했던 양임숙 예비후보도 이번 여론조사 경선과 관련해 제주도당 및 중앙당에 이의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예비후보는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기관 2곳 중 1곳은 B후보가 평소 거래했던 곳으로 공정성 시비가 있을 수 없다”며 “여성후보에 대한 가산점이 부여되지도 않았다. 사실상 전략 공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동완 제주도당 위원장은 “1·2위와 3위 간 격차가 너무 나서, 1~3등 순위가 공개한 것”이라며 “경선 결과는 선관위에 다 제출된다. 오히려 그 분을 배려한 조치인데…(안타깝다)”라고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제주도의회의원 보궐선거(제22선거구)에 새누리당에서는 백성식(전 동홍동 통장협의회장), 양임숙(전 서귀포시청 주민생활지원국장), 오현승(전 동홍동 연합청년회장)씨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후보자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되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