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동 오현승 “공개 않을 여론조사 왜 했나…양임숙도 “사실상 전략공천” 이의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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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오현승 예비후보(동홍동). ⓒ제주의소리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제주도의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출키로 했는데, 사실상 전략 공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의원 제22선거구(서귀포시 동홍동)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오현승 예비후보는 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하지 못한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에 따르면 지난 2월27일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에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했다. 경선은 지난 1~3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기관 2곳에서 500명(각 250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 예비후보는 “3월4일 각 후보캠프 참관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키로 했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담긴 봉투만 개봉한 뒤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면서 B후보를 만장일치로 추천한다고 선언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를 각 후보에게 확인도 시켜주지 않고 어떻게 후보자를 추천으로 결정할 수 있나. 이것이 바로 사전 담합이며 전략공천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 예비후보는 또 “여론조사 경선결과 발표 하루 전 B후보의 부인이 지인들에게 B후보가 공천됐다고 자랑하고 다녔다”며 여론조사 결과 사전 유출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보궐선거 관련 결과에 불복, 제주도당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고, 중앙당에도 불공정한 경선 결과를 알리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도당은 각성하고 앞으로 이런 사태가 없어야 한다”며 제주도당 공심위 및 운영위원 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경선 출마 자체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는 없지만, 저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동반 탈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새누리당 후보 낙선 또는 타 정당 후보 우회 지원 등 보궐선거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에 같이 공천신청을 했던 양임숙 예비후보도 이번 여론조사 경선과 관련해 제주도당 및 중앙당에 이의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예비후보는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기관 2곳 중 1곳은 B후보가 평소 거래했던 곳으로 공정성 시비가 있을 수 없다”며 “여성후보에 대한 가산점이 부여되지도 않았다. 사실상 전략 공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동완 제주도당 위원장은 “1·2위와 3위 간 격차가 너무 나서, 1~3등 순위가 공개한 것”이라며 “경선 결과는 선관위에 다 제출된다. 오히려 그 분을 배려한 조치인데…(안타깝다)”라고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제주도의회의원 보궐선거(제22선거구)에 새누리당에서는 백성식(전 동홍동 통장협의회장), 양임숙(전 서귀포시청 주민생활지원국장), 오현승(전 동홍동 연합청년회장)씨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후보자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되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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