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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고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고입선발고사(연합고사) 폐지에 따라 고입 내신 성적 산출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31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19년 고입제도개선에 따라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당초 내신 성적 총 300점 만점에 교과 성적 210점(70%), 비교과 성적 90점(30%)에서 교과 성적 240점(80%), 비교과 성적 60점(20%)으로 변경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4일 고입제도 공청회 등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 비교과 성적이 너무 높으면 다양한 교육활동이 저해되고, 사교육비가 증가할 수 있어 비교과 성적 비율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내신 성적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른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을 근거로 산출된다.

학년별 반영 비율은 1학년 10%, 2학년 30%, 3학년 60% 이다. 또 자유학기제가 운영되는 1학년 2학기는 교과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비교과 성적 20%는 출결과 봉사활동 각각 6%, 자율·동아리·학교스포츠클럽·독서 활동 각각 2%이다.

자율활동은 학생회장, 부회장, 반장, 부반장 등 행동과 인성 성적이다. 학교폭력 등으로 징계를 받으면 감점된다.

또 독서활동은 독서활동 기록이 없는 경우 0.5점 깎인다.

출결과 봉사활동의 경우 각 학년별로 최대 6점으로 기본점수가 5점이다. 나머지 영역은 1, 2, 3학년 합쳐 총 6점으로 기본 점수 5점이 주어진다.

각 활동 결과에 따라 우수자나 공로자 등은 최대 1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13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개인석차 백분율로 내신 성적이 산출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019년부터 내신 100%로 고입전형을 실시한다. 고입제도 개선은 의무교육인 중학교 교육과정의 본질을 살리는 등 3가지 의미가 담겼다”며 “다양한 진로와 진학을 키우는 교육 과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학교 교육과정부터 아이들의 꿈과 끼 등 가능성을 키워줘야 한다. 또 의무교육 본연의 의미를 실현하게 됐다. 비교과 영역인 봉사, 스포츠, 동아리, 독서 등은 의무교육에서 실현돼야 한다”고 비교과 성적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또 고입제도 개선으로 학교와 지역균형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제주시 동(洞)지역과 읍면지역간 불균형적 진학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가까운 학교로 진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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