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평택 사태 규탄, 범도민 촛불문화제 열려

▲ 노래패 청춘이 '평화를 원해'를 부르고 있다
 
 이번 주말, 서울과 평택에서 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로 한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지난 5월 4일, 5일의 정부에 의한 강제 행정대집행에 항의하는 촛불행사가 있었다.

  제주통일연대가 주최한 '국방부 장관 퇴진, 군부대 철수, 평화농사 실현 범도민 촛불문화제'가  어제(12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시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비가 오는 날씨여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제주지역에서도 평택 대추리에 대해 힘을 불어 넣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 촛불문화제

  이날 행사에서는 유혈진압을 불러온 정부에 대한 규탄발언을 비롯해, 노래패 '청춘'의 노래공연과
평택 사태와 관련한 영상물 상영이 있었다.
▲ 양동철 의장

 오후 탑동에서 열렸던 '한미 FTA저지를 위한 1차 범도민대회'에 참석했다가, 다시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양동철 의장은 "전 지구의 모순이 평택으로 집중되는 것 같다"며, "제주에도 58년 전 4.3이 있었고, 현재에는 공군/해군기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현 정세에 대한 발언을 했다.

 이어 " 도지사 후보들의 공군/해군기지 선별적 수용은 '얼빠진'의견 일 뿐"이라며, " 제2의 평택 사태가 제주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평화의 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 육지의 작은 촌 구석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이자"면서, "휴대폰과 인터넷을 잘 활용하여 저항하자"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는 언론의 왜곡된 보도로 인해 평택의 진실이 가려지고 있는데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서, 양 의장은"댓글을 달면서, 평택도 지키고, 모슬포와 화순항도 지켜나가자"라고 덧붙였다.

빗줄기가 더 굵어지자, 촛불문화제는 "평화를 원해"라는 노래를 부르며 한시간 여만에 마쳤다.

▲ 국방부 장관의 "민-군 충돌은 없다"라는 발언이 허위 임을 보여주는 동영상. 군인이 민간인을 제압하는 장면과 대비된다.
▲ 평택미군기지확정저지 사진전
▲ 노무현 정권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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