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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현장.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 제주국제학교 파견교사 "학년 전체학생 상호비교 안해"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들에서는 학생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제주한국국제학교(KIS Jeju)에 파견갔던 이지선 교사(서귀포시 대정읍 보성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성취기준을 반영한 절대평가로 학생들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30일 열린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에서 ‘국제학교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 교사는 “학생 스스로의 평가, 관찰과 대화, 전통적인 퀴즈 등을 모두 고려해 학업 성취도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국제학교 수준의 교육,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공교육)에서도 가능하다”고 언급했고, 당선 직후 서류심사와 영어 면접 시험을 거쳐 지난해 6월 이 교사와 김우경 남광초등학교 교사 등 2명을 최종 선발, 7월 국제학교에 파견했다.

국제학교에 꾸준히 도내 교사들을 파견해 국제학교의 장점을 공교육에 반영한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7월 파견 기간이 끝난 이 교사는 우리나라와 국제학교가 다른 점으로 “학년 전체 학생들을 상호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 내용을 충실히 이수(이해)했는지 평가한다”고 꼽았다. 

이어 “미국 교육의 성적표는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통해 그때그때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학생 성적 이력에 관한 부분으로, 학생들이 수행한 과제와 숙제, 시험 성적 등 평가 관련 내용을 교사가 직접 입력해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또 수행평가를 진행할 때 과제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기술하고, 기준표도 공지해야 한다. 이와함께 주로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과제로 제출해야 한다.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여러 가지 평가를 같이 진행하게 된다. 교사들은 학부모에게 결과를 알려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 담임들은 학생들의 강점과 노력해야 할 점, 학교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등 정보를 제공해 성적이 아니라 학생 성취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29일부터 이틀간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옛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교육심포지엄은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후원했다. 도교육청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세계적인 교육 흐름을 공유하고, 학교 교육 미래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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