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밴드 2016] 대상 남녕고등학교 밴드 ‘창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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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제주 탑밴드에서 대상을 차지한 남녕고등학교 밴드 ‘창공’. ⓒ 제주의소리

1회 대회 은상, 2회 대회 최우수상을 거쳐 2014년 3회 대회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남녕고등학교 밴드 ‘창공’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창공은 1987년 창설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 지역 대표적 밴드 중 하나다. 오랜 기간 꾸준한 실력을 유지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현재 △1학년 차하람, 김석주, 변지미 △2학년 전해리, 김건, 신수진 △3학년 한별 양까지 남녀 7명으로 구성돼있다.

18일 열린 2016 제주 탑밴드 페스티벌에서 ‘창공’은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 ‘시퍼런 봄’과 ‘더 비기닝’ 두 곡에 톡톡 튀는 자신들의 색깔을 입혀 재탄생시킨 이들은 당당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디사이저를 활용해 다양한 이색적인 사운드를 접목시켰고, 조화로운 화음을 맞추는데 초점을 뒀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수상자가 호명되는 순간, 7명의 멤버들은 한 데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눈물과 웃음이 섞인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특히 멤버 중 유일한 3학년으로 내년 2월 학교를 졸업하는 한별 양의 기분은 더욱 남달랐다.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죠.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함께 준비하느라 당장 시간 맞추는 것부터 어려웠어요. 그래도 같이 땀을 흘리면서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이번 탑밴드에서의 대상이 새로운 세상을 향해 준비를 하는 한별 양에게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탑밴드가 서로서로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고 다양하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음악을 더 공부하고픈 마음이 더 강해졌어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 그런 기회를 펼치는 일을 위해 노력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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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제주 탑밴드에서 대상을 차지한 남녕고등학교 밴드 ‘창공’.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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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제주 탑밴드에서 대상을 차지한 남녕고등학교 밴드 ‘창공’. ⓒ 제주의소리

2학년 신수진 양은 사실 빠듯한 일정에도 무대에 올랐다. 바로 내일이 기말고사라는 것(!)

“실은 내일 기말고사에요...그래서 공연을 앞두고 연습시간을 맞추는 게 정말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서 기뻐요. 음악이 제게 무슨 의미냐구요? 음악이란 말 그대로 제 인생이나 다름없어요. 음악을 택해서 힘든 점도 있고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지만 이런 기쁨을 제게 주잖아요!”
 
기념사진을 마치고 나오며 이들에게 슬쩍 “상금은 어디다 쓸거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근사한 대답이 돌아왔다.

“창공을 위해 쓸 거에요. 악기도 사고 공연도 준비하는 데 보태려구요. 마치 우리 선배들 그리고 그 위에 선배들이 그랬듯이! 창공이 무슨 의미냐구요? 우리에겐 말 그대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가족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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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제주 탑밴드에서 대상을 차지한 남녕고등학교 밴드 ‘창공’.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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