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귀포시 차안에서 K씨 구조...소방 납품비리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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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제주도 소방공무원이 숨진 가운데 또 다른 간부 소방공무원도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도로 위에 주차된 차안에서 의식을 잃은 소방공무원 K씨(50)가 119에 구조됐다.

K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장비 납품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소방공무원의 동료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에도 제주소방서 소속 소방위 장모씨(50)가 자신의 집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장씨는 소방비리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한편 제주지검은 뇌물수수와 사기, 공문서 허위작성 혐의로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소속 강모(37) 소방장을 구속기소했다. 

예산과 물품계약 업무 담당인 강씨는 2012년 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면체소독기 등 소방장비 입찰관련 정보를 사전에 납품업체에 제공해 낙찰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낙찰 조건으로 소방업체 관계자 2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각 2100만원과 300만원 등 모두 24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뇌물은 모두 현금지급으로 이뤄졌다.

2013년 6월부터 2014년 8월까지는 실제 납품받지 않은 소방장비를 구매하는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국고 16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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