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수 공항항행정책관 "예타는 재정 투입 타당성만 따져...오름훼손 없을 것"

국토부.jpg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요약보고서에 나온 오름 파괴 우려를 일축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예타 요약보고서에 제2공항을 건설하려면 주변 오름 10개를 절취해야(깎아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결과는 도면상 단순 제한표면 장애물 여부만을 검토했다"며 "국토부는 비행안전절차 마련 등을 통해 예정부지 내 오름 절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사전타당성용역 검토 결과, 장애물 미절취가 가능한 성산지역으로 입지를 선정했다"며 "향후 기본계획 수립 시 제2공항의 선회접근 절차를 동쪽으로 이용하도록 해 서쪽지역 장애물은 절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토부는 "KDI에서 검토된 제2공항 동쪽지역의 대수산봉도 활주로 옆측 수평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자연경관 보존 등을 위해 비행안전절차 마련 등을 통해 절취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손명수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이날 <제주의소리>와 전화 통화에서 "예타는 국가 재정을 투입할 타당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고, 예산을 투입하는 게 맞느냐, 안맞느냐를 보는 것이지, 예타가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니"라며 "제주 제2공항 사업을 하는 것은 주무부처인 국토부"라고 설명했다.

손 정책관은 "국토부는 2015년 11월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할 때부터 오름 절취를 하지 않는 방안으로 검토했다"며 "앞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도 오름 군락이 있는 서편은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할 필요가 없고, 동편에는 대수산봉 오름 하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름 하나 정도는 비행계획을 수립하는데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며 "오름은 제주도의 중요한 자연자원으로 전혀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