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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도자세션에 참가한 각국의 전직 정상들. 왼쪽부터 한승주 전 외교부장관,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전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푼살마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제주포럼] 세계지도자세션..."제주포럼 통해 아시아 협업 세계가 알면 분쟁 사라질 것"

세계 각국의 전직 정상들이 제주에 모였다. 의견은 조금씩 달랐지만, 모두가 ‘제주포럼’을 대화의 장으로 여겨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를 주제로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한 제12회 제주포럼 이틀째인 1일 세계지도자세션이 열렸다. 

오전 11시 20분쯤 시작된 세션에는 한승주 전 외교부장관이 좌장을 맡아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전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푼살마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각자가 생각하는 아시아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실바 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사이에서 미국의 역할이 크며, 그 역할을 EU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U와 동아시아의 교류와 협력 강화가 서로에게 큰 이익을 가져올 것 이라고 덧붙였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아시아의 경제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시아의 문화·인적 교류와 협력이 뻗어나가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푼살마 전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에서 한반도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잇는 열차가 재개돼 중국, 몽골을 지나 유럽까지 이어지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총리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과거에 대한 서로간의 이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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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지도자세션에 참가한 각국의 전 대통령들. 왼쪽부터 한승주 전 외교부장관,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전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푼살마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 이홍구 전 국무총리.
각국 정상들의 대화 주제는 서로 달랐지만, 제주포럼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실바 전 대통령은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다. 여러 나라가 군비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대화를 아시아 ‘제주포럼’에서 도모하는 것은 적절하다. EU와 동아시아 국가간의 협력은 안보 뿐만 아니라 각국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해의 차이 때문이다. 아시아는 어떤 문제에 대해 협업해 움직이고 있다. 제주포럼을 통해 아시아의 협업 방식을 세계가 알면 곳곳의 분쟁은 사라져 나갈 것”이라고 제주포럼의 역할을 강조했다. 

푼살마 전 대통령은 “제주포럼을 통해 제안을 하고 싶다.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요한 지점이다. 몽골은 아시아 정치·안보 문제와 경제 통합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 경제통합이 우선시되면 각국의 정치와 안보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시아 경제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북한 핵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과 쿠바가 갈등을 겪었을 때 세계(3차)대전이 다가왔다는 말이 있었다. 그때 미국과 쿠바는 서로 대화를 통해 결국 문제를 해결했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제주포럼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미국과 쿠바 사례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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