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전 도청 2층 삼다홀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의소리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 ‘새는 물 잡기’ 본격화…“5년 내 유수율 75%까지 향상”

누수 관리에 취약한 지질 특성을 가진 제주에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유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 행보가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오전 도청 2층 삼다홀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내 유입인구 증가 등 도내 물 수요 급증에 비해 상수도 유수율은 전국 평균 84.3%보다 낮아 유수율 제고사업의 조기 추진과 운영관리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장, 고정식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의 경우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안까지 경사가 급하고 물 빠짐이 쉬운 지층 구조, 과수압으로 인한 누수 등 누수 관리에 취약한 조건이 많아 상수도 유수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해왔다”면서 “지난 2016년부터 상수도 정책을 개발과 공급 위주에서 유수율 제고로 전환하고 한국수자원 공사와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토평, 애월 지구에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업 전 60%에 그쳤던 토평지구 유수율은 87% 향상, 애월은 24%에서 83%까지 향상 되는 등 사업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번 기본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블록시스템 구축 등 시설 개선과 급·배수관망 운영을 맡게 된 한국수자원공사에 앞으로의 물 관리에도 큰 역할을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본협약은 유수율 제고사업에 대한 사업대상 지역, 위탁 범위․기간 등 사업의 범위를 명시하는 등 상호 의지를 담아 체결됐다. 제주도는 이후 적정 투자 사업비, 운영관리 방안, 사업추진 시 지역업체 활용과 인력채용 등 종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12월쯤 실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5년 동안 유수율 제고를 위한 시설개선으로 급수 구역을 블록형태로 나누고 구역별로 유량계와 수압계 등을 설치해 새는 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오는 2023년까지 75%까지 끌어올리고 이후 관망정비로 전국수준 83%까지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제주도는 물 관리 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한 수자원공사와 협약체결을 통해 상수도 유수율을 단기간에 향상시킴으로써 도민들에게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고 물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블록단위 상수관망 구축 사업 완료 후에는 하루평균 수돗물 7만6000톤이 절약되고, 수돗물 생산비용 962억원과 대체 수원 개발비용 1404억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