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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회의장 . ⓒ제주의소리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대통령 헌법개정안에 포함된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항과 관련 "어리고 젊었을 때부터 정치에 참여하고 훈련해야 한다"며 적극 찬성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서귀포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서귀고 1·2학년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구성과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을 가졌다.

강의 후 한 학생은 "문재인 대통령에 개헌안에는 선거 가능 연령을 18세까지 하향 확대시키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두고 청소년들에게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긍정적 의견과 18세면 성인들보다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다. 의장님 생각은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정 의장은 "영국의 경우 제1야당 대표가 39세고 그리스 총리도 41세, 오스트리아 총리도 30대 후반이다. 영국에서 '이렇게 젊은 친구에게 어떻게 당을 맡길 수 있나'라고 물어보니 '15세부터 정당 활동을 하면서 훈련을 쌓았다'고 인정하더라"고 외국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만 20~30살을 아이로 보지만, 사실 18살이면 지적 수준이 상당하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인터넷이나 여러 학습 방법을 통해 굉장히 수준이 올라가 있다"며 "너무 당연하게 18살에 투표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너무 나이를 따지기 보다는 문호를 개방하고 젊을 때부터 정치훈련을 쌓아서 대한민국 정치도 선진화되고 국민을 섬기는 신뢰받는 정치가 돼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고등학생쯤 되면 정치가 무엇인지 생각도 하고 법이 허용하는한 참여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의장은 "오스트리아는 16세부터 선거권을 주고 미국, 일본, 독일 등의 나라는 전부 18세에 선거권을 주고 있다. (OECD 국가중)유일하게 대한민국만 선거연령이 19세"라며 "법 하나만 손 보면 된다. 빠른 시간 내에 18세로 선거연령 내리는게 옳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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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특강 후 서귀포고등학교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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